더위에 지친 몸, 보양식 아니지만 '힘나는' 간식
후텁지근한 날씨, 여름휴가로 쌓인 피로에 기운이 쑥쑥 빠지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복날에 먹는 삼계탕이나 주꾸미, 장어, 오리 등 보양식도 좋지만 틈틈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챙겨먹는 것으로도 에너지와 활력을 채울 수 있다. 간편한 슈퍼푸드 간식으로 어제보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해보자.
슈퍼푸드는 과일이나 채소, 곡물, 콩류 등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말한다. 보통 탄수화물과 달리 소화가 느린 섬유질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먹으면 든든하고 몸에 활력을 더한다. 배고픔과 피로감, 무기력함을 유발하는 설탕 첨가 간식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미국 건강·식품정보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이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추천한 우리 몸에 활기를 더하는 슈퍼푸드 간식을 알아본다.
피스타치오, 믹스넛도 '굿 초이스'
먹기 간편하고 우리 몸에 활력을 더하는 건강한 간식으로 견과류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피스타치오는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식물성 제품으로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필수 아미노산은 우리 몸 자체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여러 가지 슈퍼푸드를 조금씩 모아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호두, 아몬드, 호박씨, 말린 크랜베리, 다크초콜릿 칩 등을 함께 먹으면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말린 크랜베리는 천연 단맛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달콤 씁쓸한 다크초콜릿 칩은 가라앉은 기분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구운 병아리콩도 고단백 식품으로 망간, 엽산 구리, 아연, 철분 등 영양소와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어 좋다.
사과와 견과류 버터, 그리고 우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인 사과를 얇게 썰어 아몬드나 캐슈넛, 땅콩 등 견과류 버터와 함께 섭취하면 포만감도 크고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수분과 영양소가 풍부한 우유 역시 훌륭한 간식이다. 어디서나 쉽게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우유의 장점으로 꼽힌다.
견과류와 우유가 가진 영양소를 모두 담은 치아시드 푸딩을 만들어 먹어 보자. 치아시드는 피스타치오와 함께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크기는 작지만 오메가-3 지방산, 섬유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우유, 바닐라, 블루베리, 피칸 등과 치아시드를 섞어 푸딩을 만들면 고품질 단백질, 황산화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기분까지 즐겁다.
아보카도 통밀빵 토스트, 여름 과일 수박
아보카도는 그 자체로도 엽산, 마그네슘, 비타민 E와 같은 비타민은 물론 건강한 지방과 섬유질이 풍부해 사랑받는 슈퍼푸드다. 통밀빵에 아보카도, 오이, 치아시드 등의 토핑을 얹어 먹으면 더 많은 영양소를 담고 포만감은 한층 커진 완벽한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슈퍼푸드는 단백질이나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운 여름에는 수분이 많은 수박도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 수박은 92%가 수분으로 전해질도 풍부하다. 충분한 수분 공급은 신체 활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칼로리가 낮아 상대적으로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베리를 곁들인 그릭요거트, 삶은 달걀
그릭요거트에 단백질은 물론 소화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각종 베리와 잘게 썬 아몬드를 추가해 먹으면 지친 몸에 활력을 더하는 좋은 간식이 된다. 베리류는 항산화제와 식이섬유를, 아몬드는 포만감을 높여주는 좋은 지방과 식이섬유를 우리 몸에 제공한다. 단 맛이 그립다면 꿀을 뿌려 먹는 것도 좋다. 꿀에는 항산화제와 비타민이 풍부해 심장 건강 유지는 물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삶은 달걀을 간식으로 먹어 보자. 달걀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생체이용률이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먹으면 든든하고 기운이 난다. 특히 달걀 노른자에는 몸의 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콜린이 풍부하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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