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팔꿈치 수술→토론토와 2년 계약 'RYU 새 동료' 포수 송구에 뒤통수 맞았다, 황당 부상 '복귀가 코앞이었는데'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동료 우완 투수 채드 그린(32)이 재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복귀가 미뤄졌다.
그린은 지난 9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폴라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우스터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 경기에서 5회말 등판했다.
부상 상황은 이랬다. 2아웃을 먼저 잡은 그린은 라이언 피츠제럴드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려는데 피츠제럴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자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이 도루 저지를 위해 2루로 뿌렸는데 이 송구가 그린의 뒤통수를 직격했다.
다행히 그린은 쓰러지지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뒤통수 부위를 만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상태를 살피기 위해 나온 트레이너와 정상적으로 대화해 큰 부상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맞은 부위가 머리 쪽인 만큼 관리 차원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MLB.com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그린이 뇌진탕 치료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뇌진탕 의심 선수는 선수 의사와 관계 없이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뒤 검사를 통과해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린은 2016년부터 뉴욕 양키스에서 7시즌 동안 272경기에 등판해 33승22패 5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린은 올해 1월 토론토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재활을 잘 마친 그린은 이날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섰는데 황당한 부상으로 빅리그 복귀가 다소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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