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하락세에 실적도 급감…HMM, 2분기 영업이익 94.5%↓

정한결 기자 2023. 8.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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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4.5% 급감했다.

HMM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4.5% 줄어든 1602억원이라고 10일 공시했다.

HMM은 올해부터 해운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급감이 불가피했지만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HMM 관계자는 "국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3.6%"라며 "순이익률도 13%인 머스크 등에 비해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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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4.5% 급감했다.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실적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HMM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4.5% 줄어든 1602억원이라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6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299억원으로, 5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9.3% 감소한 3127억원을 나타냈다. HMM의 상반기 매출은 4조2115억원, 영업이익은 466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57.6%, 92.3% 감소한 수치다.

HMM은 올해부터 해운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급감이 불가피했지만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HMM의 상반기 순이익률은 14.5%, 영업이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4%로 지난해 12월 말(26%)보다 소폭 개선됐다. HMM 관계자는 "국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3.6%"라며 "순이익률도 13%인 머스크 등에 비해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밝혔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어려운 시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610으로 올해 상반기(1346)보다 높았음에도 영업손실 2185억원, 당기순손실 3792억원을 기록했다.

HMM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급격한 컨테이너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벌크 사업에 대해서는 탱커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 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른 4분기 이후 원유 수요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단위 운송비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최상급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전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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