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위해 일정도 바꿨는데…아세안 정상회의 불참할 듯

김겨레 2023. 8. 10.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인도네시아서 아세안 정상회의
로이터 "바이든 불참할 듯"…백악관 "미정"
바이든, 인도·베트남은 방문 예정…동남아 '실망'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판한 바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통상 11월에 열리지만 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회의 일정을 9월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급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바로 9~10일에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일부러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인접 국가인 인도네시아에는 가지 않는다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상당히 실망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세안 지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정작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한다면 동남아 국가들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머레이 히버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동남아시아 담당 상임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은 이 지역에 또 다른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미국이 마지못해 이 지역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3년 연속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미 정부 셧다운 당시를 제외하고 매년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