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지 80% 차올라 '비상'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3. 8. 10. 17:21
정부, 방류등 범람방지 총력
◆ 태풍 카눈 강타 ◆
초강력 태풍이 상륙한 가운데 정부는 댐과 원전, 전력 등 국가 인프라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이례적인 집중 호우로 전국 저수지에 수량이 많이 늘었고 이번 태풍으로 일부 범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방류 조치를 시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10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제공하는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물이 차 있는 비율)은 79.7%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71%)보다 8.7%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년의 1.4배에 달했다.
전국에는 1만7000여 개의 저수지가 있다. 이 중 비교적 크기가 큰 저수지 3328개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한다. 하지만 문제는 비가 내리는 것보다 방류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전국 원자력 및 수력·양수 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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