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휩쓴 경남, 3천명 대피중…침수·고립 등 피해 387건 '속출'(종합)

박민석 기자 2023. 8.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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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침수, 나무쓰러짐 등의 강풍·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의 저지대와 침수 지역에서 2235세대 3039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해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387건의 태풍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발령한 비상대응 3단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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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039명 대피 유지 '해제 시 귀가'
거제, 하동 등 3102가구 정전은 복구 완료
1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일대가 침수돼 있다.(창원소방본부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침수, 나무쓰러짐 등의 강풍·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의 저지대와 침수 지역에서 2235세대 3039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해 있다.

전날 도내 가두리 양식장 234개소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300명도 사전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태풍 상황이 종료된 후 각 시군별 지자체장이 대피 명령을 해제하면 귀가하게 된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387건의 태풍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4분과 2시12분에는 양산시 북부동에서 건물 외벽이 바람에 이탈하려 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2시3분쯤 창원시 진해구 두동의 한 교회가 침수돼 소방이 100톤 가량을 배수지원했다.

앞서 오전 8시3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에서 70대 여성이 산책을 하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로프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이 여성을 구조했다.

오전 8시31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60대 여성을 소방이 구조했다.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사거리에서 무릎 높이의 급류가 흐르던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100여m 가량 떠내려 가다 경찰에 구조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고 대부분 나무 쓰러짐, 침수, 구조물 탈락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김해와 양산, 거제, 하동, 산청 등에서 발생한 정전피해도 모두 복구됐다.

한국전력 경남본부는 10일 태풍 피해로 정전이 발생한 도내 아파트와 주택 3102가구의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발령한 비상대응 3단계를 유지 중이다.

도내 둔치주차장, 하천변,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549곳에 대한 통제도 계속할 방침이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양산상북에 349㎜, 북창원 338.3㎜, 개천(고성) 275.5㎜, 지리산(산청) 268.5㎜, 거제 258㎜, 단장(밀양) 250.5㎜, 가야산(합천) 237.5㎜, 진영(김해) 235㎜, 함안 233㎜ 등이 비가 내렸다.

도내 주요 지점의 최대 순강풍속은 매물도(통영) 34.2㎧, 명사(거제) 29.9㎧, 대병(합천) 24.2㎧, 양산상북 23.8㎧로 나타났다.

태풍 카눈은 현재 충북 충주 남동쪽 30㎞ 육상에서 시속 31㎞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초속 24m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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