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영업익 작년대비 95%↓…운임하락 등 해운침체 여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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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운임 하락 등 해운업 침체 여파로 올해 2분기 작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HM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해운 호황을 이끌었던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한 것이 HMM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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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운임 하락 등 해운업 침체 여파로 올해 2분기 작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HM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1천300억원으로 5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천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실적(매출 5조340억원·영업이익 2조9천36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상반기 매출은 4조2천115억원, 영업이익은 4천666억원, 당기순이익은 6천103억원이었다.
해운 호황을 이끌었던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한 것이 HMM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들어 작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다만 HMM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이 14.5%로, 글로벌 선사와 비교할 때 '톱클래스'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률(11.1%)도 국내 코스피 상장사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HMM의 주력 서비스인 미주 서안 노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운임(SCFI 1346)이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상반기 운임(1610)보다 낮았지만,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HMM은 전했다.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체질 개선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부채비율도 올해 6월 말 기준 24%로, 지난해 12월 말(26%)보다 소폭 떨어졌다.
HMM은 비용 절감 방안을 정교화해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현재 해운업계 최대 관심사인 환경규제에 대한 투자를 가속할 방침이다.
주력 분야인 컨테이너 부문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 항로 개설 등으로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벌크 부문은 탱커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새로운 선박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적재량) 공급이 예상된다.
HMM 관계자는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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