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투척 무혐의' 김용진, 곽미숙 전 대표에 사과 요구
곽미숙 “증거 불충분일 뿐 명백한 사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전 대표에 술잔을 투척했다는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사건 발생 1년 만에 의혹을 부정하고 나섰다.
김 전 부지사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곽미숙 전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고양6)와 다퉜다거나 술잔을 던졌다는 사실이 전혀 인정되지 않아 경찰이 지난해 12월 무혐의 종결 처리했고, 이 결과를 지난 4월 전달받았다”며 “당시 곽 의원과 조그만 다툼조차 없었고 술잔을 던진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그는 허위 사실을 기초로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저를 고소하는 등 명예가 실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이킬 수 없는 정신물질적 피해를 입었던 만큼 곽 의원은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진심을 담아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무혐의 종결 처리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것일 뿐, 술잔을 던진 행위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김 전 부지사가 사건 당일 왜 급박하게 저의 집까지 찾아와 사과하려 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역시 논평을 내고 “국민들은 물 폭탄에 생존을 걱정하는데 김 전 부지사는 본인 무고를 핑계로 도정만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27일 용인특례시 한 음식점에서 당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였던 곽 의원과 남종섭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용인3)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다가 곽 의원에게 술잔을 던졌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전 부지사는 취임 사흘만인 지난해 7월31일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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