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무궁화 탈선 원인 '분기기 결함'… 코레일 선로유지관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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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탈선 사고로 승객 80명이 다치고 20억원이 넘는 피해액을 발생케 한 영등포역 무궁화열차 궤도이탈사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열차를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기 위해 설치된 분기기에 결함이 생긴 것으로, 영등포역 위치 상 열차가 많이 지나다녀 구조·환경적으로 피로에 취약했고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선로유지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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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지난해 11월 영등포역 구내에서 발생한 코레일의 무궁화열차 궤도이탈사고 주 원인은 분기기 텅레일(tongue rail)이었다고 밝혔다.
사고는 2022년 11월6일 오후 8시52분쯤 발생했다. 사고열차(편성 7칸)는 분기기를 약 67㎞/h 속도로 통과하던 중 기관차의 후부차량(6칸)이 선로 왼쪽으로 이탈했고 기관차와 후부차량이 분리되면서 각기 다른 선로에서 최종 정차했다. 당시 열차에는 27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승객 80명이 부상을 입어 12명은 입원 조치했고 68명은 당일 귀가했다. 178개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며 22억원의 피해액을 남겼다.
사조위 조사결과 직접적인 사고원인은 분기기의 텅레일이 부식피로(부식환경에서 반복응력을 받아 피로와 부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에 의해 선행열차 운행 중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텅레일은 분기기에서 열차를 다른 궤도로 이동하게 만드는 선로구성품으로 운행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분기기는 전체 길이가 짧고 텅레일 또한 단면적이 일반 레일에 비해 작아 피로에 취약한 구조인 점, 다른 구간에 비해 열차 운행횟수와 통과톤수가 많아 레일 표면결함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점이 사고 기여도가 높다고 봤다. 약 6개월 전부터 텅레일의 표면결함이 여러 차례 발견되었으나 연마·교체 등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 6일 전에는 정밀점검을 실시했음에도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행하지 않은 코레일의 업무 미흡도 지적됐다.
사조위는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에 분기기 점검과 철저한 유지·관리, 분기기 취약점 개선과 분기기 수명(교체) 기준 마련, 레일 연마·초음파탐상 의무화 등관리기준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총 8건(코레일 5건, 공단 3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김수정 사조위 사무국장은 "관계기관의 안전권고 이행계획 또는 결과를 제출토록 하는 한편 지속적인 점검·독려 등을 통해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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