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속상해 못살아".. 태풍에 농작물 잠기고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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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 오늘(10일) 오전밭 한 가운데 커다란 저수지가 생겼습니다.
당근을 파종했던 밭은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안수경 기자"태풍에 내린 비로 밭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이곳은 파종을 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근을 파종한 지 열흘 정도된 옆 밭은 강한 비바람이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어린 싹을 모두 쓸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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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 오늘(10일) 오전
밭 한 가운데 커다란 저수지가 생겼습니다.
당근을 파종했던 밭은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시간당 최대 2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된 겁니다.
안수경 기자
"태풍에 내린 비로 밭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이곳은 파종을 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근을 파종한 지 열흘 정도된 옆 밭은 강한 비바람이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어린 싹을 모두 쓸어버렸습니다.
김하선 / 당근 농가
"밭 보니 속상해서 살아지겠습니까. 씨 죽어버려서 뭐가 안됩니다. 재파종을 하거나 해야 할 텐데 나 혼자 재파종도 못하고, 이제 또 비료값도 들여야 되고, 씨값도 들여야 되고."
해안가 인근 농경지에선 바닷 바람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염분에 잎이 말라 죽을까 걱정이 큽니다.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장
"(잎이) 고사 직전입니다. 물로 씻겨주고 지금 농민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해수 피해를 입으면 거의 살아날 확률이 적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당근과 콩, 참깨 등에서 뿌리 가 돌아가는 현상과 바닷 바람 피해, 침수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상 피해 면적은 150ha가 넘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전국적인 피해 규모에 대한 산정과 신고 접수를 받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접수를 하고 농가분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할 생각입니다."
이틀동안 제주 소방당국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20여 건으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붕이 흔들리는 등 주로 바람에 의한 게 많았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 첫 태풍인 카눈은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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