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타 대구서 60대 2명 사망·실종

실종 신고 현장엔 전동휠체어만…당국, 수색 착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던 60대 시민이 실종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휠체어가 도랑에서 발견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한반도 상륙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에서 60대 시민 2명이 각각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3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의 한 하천 인근에서 남성 A(67)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다른 신고 건으로 출동하던 중 물 위에 떠있는 A씨를 발견했다. 소방대원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전동휠체어에 탔던 60대 B씨는 실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는 취지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선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휠체어만 발견됐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저수지(상원지) 일대에 약 100명의 수색 인력과 9대의 장비를 동원해 B씨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