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맨유...'1300억'에 와서 '500억'에 떠난다→역대급 손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해리 매과이어(29·맨유)가 웨스트햄으로 떠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이 매과이어의 이적에 합의했다. 금액은 3,000만 파운드(약 500억) 정도며 거래 구조와 개인 조건은 계속해서 논의가 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2019년에 8,500만 파운드(약 1,300억원)라는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매과이어가 레스터의 수비를 이끌며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핵심 수비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했다. 이에 주장직까지 맡기며 신뢰를 보냈다.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지만 2021-22시즌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매과이어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황당한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도 반복했다. 또한 매과이어의 최대 단점인 느린 속도는 상대의 완벽한 공략 대상이 됐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방에서 빌드업과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와 라파엘 바란에게 주전을 맡겼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주장직까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내주게 됐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매과이어의 거취는 화제였다. 토트넘, 첼시 등과 이적설이 난 가운데 웨스트햄이 영입을 결심했다. 지난 시즌 14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웨스트햄은 수비 보강을 원하고 있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매과이어를 낙점했다.
당초 맨유는 매과이어에 적절한 금액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최근에는 웨스트햄이 매과이어와 스콧 맥토미니까지 동시에 영입을 하려 했으나 적은 금액으로 거절했다. 하지만 결국 매과이어를 영입 당시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게 됐다.
[해리 매과이어·에릭 텐 하흐·데이비드 모예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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