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해금 연주자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세상 떠나
이정한 2023. 8.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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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사랑하던 20대 해금 연주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지현(24)씨가 지난달 30일 건양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0일 밝혔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좋아한 추노 드라마에 나온 해금 연주에 빠졌던 이씨는 그때부터 국악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이후 이씨는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밟으며 해금 연주자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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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사랑하던 20대 해금 연주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지현(24)씨가 지난달 30일 건양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5일 일을 마치고 잠자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대전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가족들에게 애교가 많고 밝은 성품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좋아한 추노 드라마에 나온 해금 연주에 빠졌던 이씨는 그때부터 국악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이후 이씨는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밟으며 해금 연주자로 활동했다.
이씨의 언니인 이은지 씨는 “작년에 갔던 가족여행과 가족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각난다”며 “너와 함께한 추억을 평생 가지고 살아갈게.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3명의 새 생명이 살 수 있었고, 생명을 살리고 떠난 따뜻한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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