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수요 '뚝' 주행거리 짧고 충전 불편
국내 전기차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전기 오토바이 수요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의 일반 대상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집행률(대수 기준)은 이날 기준 23.8%로 집계됐다.
지자체가 민간 일반 물량으로 공고한 1만2946대 중 3078대만 보조금을 신청했다. 지난해 연간 집행률이 90.9%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대구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495대를 공고했는데, 접수 물량은 102대(6.8%)에 그쳤다.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신청이 저조하자 서울시는 하반기에 보급 물량을 추가하지 않고, 상반기에 공고한 민간 일반 물량 980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이륜차 수요가 저조한 이유로는 짧은 주행거리, 불편한 충전 여건, 축소된 보조금 등이 꼽힌다.
전기이륜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내연기관 기반 소형 스쿠터인 혼다 'PCX'는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비슷한 크기 전기이륜차 모델인 디앤에이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 EM-1S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5.5㎞다.
전기이륜차는 충전 시 일반 전원(220V)을 이용해야 한다. 전기 사용요금을 내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공용 전기를 이용하거나 배터리를 분리해 실내에서 충전해야 한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4~6시간 걸린다. 잦은 충·방전으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주행 가능 거리는 더 짧아진다. 이 때문에 전기이륜차는 중고로 처분할 때도 내연기관 이륜차에 비해 감가상각이 큰 편이다.
올해 전기이륜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평균 약 180만원(배터리 교체형 모델 제외)으로, 지난해(207만원)보다 13%가량 줄어들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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