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버스 1440대로 ‘K팝 콘서트’ 상암 집결…영국·미국도 참석

손덕호 기자 2023. 8.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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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5시 30분 순차적으로 입장
저녁식사는 폐영식 후~K-팝 콘서트 시작 전
버스 1440여대 상암 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 예상
서울시, 월드컵로 구간 막고 주차장으로 활용

지난 1일 시작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11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전국 8개 시·도에 비상대피한 잼버리 대원들은 버스 1440여대에 나눠 탑승해 상암에 집결한다. 정부는 인파사고와 응급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 인력을 800여명 투입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룹 '뉴진스'가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의 대형 음악축제 시카고 롤라팔루자에서 미국 팬들과 처음 만났다. 뉴진스는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른 첫번째 K팝 걸그룹이란 기록도 세웠다. /연합뉴스

10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K-팝 콘서트는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30분 간 폐영식이 열린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세계잼버리 대회 중 K-팝 콘서트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등 전국 8개 시·도에 분산 배치되어 있는 150여개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1000대 이상의 버스를 타고 상암으로 집결한다. 모든 버스에는 전담 안내요원이 탑승해 동행해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이동한다. 대원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지 않도록 상암월드컵경기장 입장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4400여명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 1200여명은 폭염과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했지만, K-팝 콘서트에는 참가한다. 영국과 미국 대표단을 포함한 총 4만300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그라운드 좌석 6000석과 객석 3만7000석에 배치된다.

잼버리 대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아 K팝 댄스를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강정원 문체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팝 콘서트 관련 브리핑에서 “기온, 숙소로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와 입장·퇴장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저녁 식사는 폐영식이 후 K-팝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인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 한다. 조직위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사 패키지와 물병 9만여병을 제공한다.

응급의료소는 행사장 안팎에 4곳 설치되고, 의료인력은 40여명 배치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마포구, 소방서 등이 협업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이동식 화장실 30개동을 추가 설치했고, 청소·미화 인력은 200명 이상 투입한다.

행안부는 태풍 ‘카눈’으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설치한 무대 장치와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고,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가 강풍에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했다. 행사장 내에는 통로별로 소방 200여명, 경찰 600여명이 배치돼 인파관리와 긴급 상황 때 신속한 구조구급 활동을 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 예정인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행사장 현장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1일 새벽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뒤에도 서울에 비가 내리겠지만, 폐영식과 K-팝 콘서트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강 대변인은 “폐영식과 K-팝 콘서트 개최 시각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어서 취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2시부터 행사가 완전히 종료되는 오후 11시까지 월드컵로 구룡사거리~경기장사거리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잼버리 대원들이 이용하는 버스 1440대는 월드컵로 양방향 6차로 중 4차로를 이용해 주차한다. 또 경기장과 인근 주차장도 활용한다. 교통경찰은 300명을 배치한다.

월드컵로와 증산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2개, 마을버스 2개 등 14개 노선의 버스는 모두 우회시킨다. 인근 지역 따릉이도 대여를 일시 중지한다. 서울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안전 인력을 증원해 질서를 유지한다.

서울시가 잼버리 K-팝 콘서트가 개최되는 11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를 통제한다. /서울시 제공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염과 안전사고 우려, 카눈 북상으로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출연하기로 했던 그룹 ‘아이브’가 제외됐다가, 다른 일정을 변경해 K-팝 콘서트에 합류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가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가 특정 출연진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 주관하는 KBS가 출연진 섭외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했다”고 답했다.

K-팝 콘서트에는 뉴진스, 아이브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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