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상반기 영업익 전년보다 15% 늘어 1640억원…2Q 영업익은 31%↓

김수연 2023. 8. 10. 17: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2023년 상반기·2분기 실적.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2023년 상반기 매출액 7조1840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40억원으로 52.1%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조622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30.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70억으로 156.3% 늘었다. 백화점과 컬처웍스 부문에서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포함한 물가 상승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지분법손익 등 영업외손익이 크게 증가하며 2분기에만 156.3% 증가한 1170억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2023년 상반기 매출 1조6180억원, 영업이익 1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7.3% 줄었다.

2분기는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8%, 36.9% 감소했다. 2분기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의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물가상승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인천점 식품관·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이 늘었으나 작년 인도네시아 점포의 임차료 감면에 대한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지난달 말 베트남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마트는 매출 2조869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00.8% 늘었다. 슈퍼는 매출 6510억원으로 4.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양사 모두 식품 상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롯데슈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는데, 국내와 해외 사업에서 모두 크게 개선됐다.

또 e커머스는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영업적자는 410억원으로 축소됐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1.5% 증가한 360억원이며, 영업적자는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IT 업무 효율화,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판관비를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추후 버티컬 서비스를 고도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679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4% 줄었고 영업이익은 3016.0%나 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체질 개선에 주력해 2분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점포 리뉴얼, 자체 브랜드(PB) 개발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 46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90.1%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 231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92.8% 급감했다. 홈쇼핑은 TV시청 인구의 감소 등 산업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새벽방송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새벽방송이 재개된 8월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컬처웍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1% 늘어난 2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는 90억원으로 축소됐다. 2분기만으로는 매출은 1270억, 영업이익은 20억원이다. 매출은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79.5% 급감했다. 2분기 입장객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광고 등 부대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액이 늘었다. 반면 공공요금 인상, 시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분기에는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며 하반기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