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행복하니?"…HYNN(박혜원) 여름 소품집 '하계', 메시지가 있었다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HYNN(박혜원)이 한 단계 더 성장한 앨범, 행복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컴백했다.
HYNN(박혜원)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 발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여름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분들께 즐겁고 활기차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HYNN(박혜원)의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는 총 네 곡으로 구성됐다. 선공개곡이자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너에게로 (EUROPA)'는 '올 타임 히트곡 제조기'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곡했다. HYNN(박혜원)이 직접 작사했다. 청량한 록 장르의 곡으로, HYNN(박혜원)의 청량한 음색과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사이다 보컬이 담겨 공개 당시부터 호평 받았다.
다른 더블 타이틀곡인 '너, 파랑, 물고기들 (GRAND BLUE)'은 밴드 짙은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윤형로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기분 좋은 기타 팝과 록이 조화된 사운드에 찬란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졌다. 특히 그동안 HYNN(박혜원)이 발표한 곡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차세대 발라드 여제'로 불리는 HYNN(박혜원)의 록 도전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앨범이다. HYNN(박혜원)은 "예전에 '슈가맨'에서 김사랑 선배의 '필링(Feeling)'을 모던록으로 편곡해서 불렀다. 록 사운드 보컬을 팬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록 사운드 장르에 도전했으면 하는 소망을 보내주셨는데, 이번 기회에 여름 앨범을 통해서 저도 꿈꿀 수 있던 록 장르에 도전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이다.
이 밖에 '조제 (Josee)'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HYNN(박혜원) 표 독보적 발라드 감성이 실렸다. '여행의 색깔', '우리 좀 걸을까' 등 HYNN(박혜원)과 꾸준히 함께 작업해오고 있는 뮤지션 스무살이 작곡했다. HYNN(박혜원)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이별 후 홀로 남은 조제의 일상과 마음을 떠올린 가사가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도망치듯 이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특히 여주인공에 이입을 많이 하게 됐다"는 HYNN(박혜원)이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다 보니까 문득 '나의 친구라면' 그런 질문들을 계속 하고 싶더라. '너 어때?', '아직도 사랑해?', '미워하지는 않니?', '괜찮니?'란 질문을 던지고 싶더라. 저의 과몰입으로 임해서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다. '조제' 리릭 비디오는 촬영에 직접 임했다. 촬영에 임할 때에도 직접 여주인공이 됐다는 생각을 하며 의상도 고르고 헤어, 메이크업도 영화에 나왔던 여주인공을 상상하며 수수하게 진행했다. 여주인공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강릉 바다까지 운전해서 촬영도 하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서 여주인공이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행복을 빌어줬을까 곱씹으면서 촬영했다"는 소감이었다.
'BLUE BIRD'는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사실 내 안에 있다'는 주제로 내가 걸어온 길을 의심하고, 안개 속을 걷는 것만 같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로와 희망의 뜻을 담았다.
최근 신촌에서 깜짝 버스킹 공연을 열어 화제였던 HYNN(박혜원)은 "데뷔하기 전이나 데뷔한 뒤 무명 시절에는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었다. 늘 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게 제 무대였다. 그럴 때마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아직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큰 힘이 된다. 그때의 힘과 사랑을 다시 거리에 돌려드리고 싶었다"며 "그 마음이 코로나 때문에 잘 이뤄지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허락이 되어서 좋은 음향과 연주, 음악으로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촌 버스킹을 떠올리며 "감사했던 것은 거리 버스킹을 관람해주시는 관객 분들께서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신곡 노래들도 함께 들어주시고 따라 불러주신 덕분에 무탈하게 공연했다"며 HYNN(박혜원)은 "오랜만의 버스킹이라 굉장히 설레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많이 떨리는 상황이라 심지어 제가 준비한 곡 순서도 많이 헷갈려서 떨렸다"고 고백했다.
특히 최근 각종 무대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HYNN(박혜원)은 "많은 공연에서 인사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의 무대에서 저만의 감성과 목소리로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들려드릴 때 '떼창' 해주시고 큰 박수로 응원해주시더라. 그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도 꺼냈는데 "웃기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최근 지하철에 탔더니 (어떤 분이)제 앞에서 제 영상을 보고 계시더라. 많은 분들께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구나 기뻤던 기억이다"며 "많은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것에서 (대중의 관심을)체감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이라는 각오를 꺼냈다.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를 통해 큰 사랑 받았던 HYNN(박혜원)이다. "가야G 멤버들이 (신곡이)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며 "각자 제 노래를 홍보해주시는 글도 올려주셔서 감사했다"며 웃기도 했다.
HYNN(박혜원)의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는 10일 오후 6시 발표. 오는 12, 13일 양일간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한다.
HYNN(박혜원)의 콘서트가 열리는 LG아트센터 서울은 최근 마곡 지구로 이전하면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화제를 모은 곳이다. 개관 이후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서울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최신 건축 음향 시설과 무대 기계 장치 등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소개하는 공연장인 만큼 아티스트들에게도 '꿈의 공연장'이라 불리고 있다.
HYNN(박혜원)의 경우 박정현 이후 두 번째이자, 20대 여자 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새로운 LG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K팝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거듭난 HYNN(박혜원)의 영향력과 위상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HYNN(박혜원)은 "LG아트센터라는 예술의 혼이 담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진짜 너무나도 가수로서 영광스럽고 뿌듯한 일"이라는 소감이었다. "박정현 선배님 콘서트의 게스트로 노래해본 적 있다"는 HYNN(박혜원)은 "10분이라도 이렇게 웅장한 곳에서 노래한다는 게 굉장히 영광일 정도로 뇌리에 박혔다. 그런데 제가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어쩌면 콘서트의 마지막 곡을 부를 때쯤이면 실감이 나질 않을까 싶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HYNN(박혜원)은 "장르보다 메시지를 강하게 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바쁘고 외로운 현대 사회이기도 하고,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면서 "최근 제 자신에게 행복이란 단어를 질문하고 있다.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가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목표에 대해서도 HYNN(박혜원)은 "이번 앨범이 아니더라도 1위를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 어린 소망이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더라도, 인기를 끄는 노래가 아니더라도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노래를 하고 싶은 게 제 목표"라고 했다.
또한 HYNN(박혜원)은 "행복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준 노래가 'BLUE BIRD'"라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제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로 저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 노래다. 많은 분들께서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준비한 앨범인 만큼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담아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컴백 때마다 늘 성숙해진 마음가짐으로 돌아오는 HYNN(박혜원)이다. 히트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의 인기가 부담이 되지는 않는지 묻자 HYNN(박혜원)은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제가 많은 분들께 인사 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있어서 제 노래를 의식하진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음악을 하고 있는지 알려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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