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한지민X이민기X수호, '킹더랜드' 열풍 바통터치 준비완료 [종합]

[OSEN=연휘선 기자] '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두 작품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과 배우 한지민, 이민기가 '힙하게'로 돌아온다. 

10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 측은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과 주연 배우 한지민, 이민기, 엑소의 수호(김준면)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가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해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를 이끌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김석윤 감독은 작품에 대해 "수의사가 우연한 기회로 핸디캡을 가진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시작은 코미디로 가지만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그것을 추적하는 과정이 담긴다. 코미디와 스릴러를 최대치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남규 작가와 4년만 재회한 것에 대해 "오래된 관계다. 처음 시작할 때 시트콤을 같이 했다. 코미디 합이 가장 좋은 관계였는데 드라마 때는 정극이다 보니 진지한 작품 위주로 했다. 영화 '조선명탐정' 이후 재밌는 코미디를 해보자 의기투합 해서 '힙하게'를 만들게 됐다"라고 밝혀 돈독함을 자랑했다. 

물론 기대감만 있던 것은 아니다. 주인공의 초능력이 발현되기 위해선 엉덩이를 만져야 하는데 그 설정 자체가 '성희롱'이라는 주장도 일었던 것. 김석윤 감독은 "맥락이 중요하다"라며 "앞뒤 맥락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선 그런 느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송을 보고 난 후엔 의문점이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힙하게'는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눈이 부시게'에서 활약한 한지민에 이어 '나의 해방일지'에서 활약한 이민기 그리고 엑소의 수호가 출연하기 때문. 

한지민은 "일단 작품이 주는 의미도 중요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느껴 작품을 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김석윤 감독님 현장에서 연기를 했던 배우라면 공감할 것이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촬영 현장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감독님이 제안한다면 언제든 할 뜻이 있었다. '조선명탐정'에서 보여줬던 김석윤 감독님, 이남규 작가님의 모습들이 좋게 다가와서 무조건적으로 믿고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개개인마다 웃긴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감히 내가 코미디를 잘할 수 있을까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웃었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 물음표가 생기는 장면이 많았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디렉션을 믿고 따르며 연기했다. 코미디에선 때론 과장된 연기가 필요하더라. 코미디와 스릴러가 적절하게 섞인 작품이다. 뜨거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민기는 열혈 형사 문장열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전작에 이어 감독님의 제안을 받았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글인데 만화책처럼 그림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대본을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열혈 형사란 지점이 있어서 건장하면 좋겠다 싶어 증량을 했는데 남들과 비교하면 평균치 정도 되는 것 같다. 내 대사에도 있듯 이상한 사람들과 섞이니 상황마다 맞는 연기를 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진짜 진지하게 연기하는 한지민 씨의 모습을 곁에서 보니 너무 웃겼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군 복무 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수호는 "인생작이었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곱씹어보고 있던 와중에 김석윤 감독님이 좋은 드라마를 찍는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대본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선우라는 캐릭터에서 매력을 느꼈다. (대본을) 읽으면서 어떤 친구인지 계속 물음을 가지게 되더라. 인물에 대한 의구심과 궁금함을 느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수호는 "평상시 저는 빠르고 투명하고 속이 훤히 보이는 사람이라서 의중을 알 수 없는 선우를 소화하기 위해 말도 느리게 하고 걸음도 느리게 하는 등 모든 행동을 느리게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서 집 근처 여러 곳에 들러 살펴봤다. 각자 개성이 있으니 평균적인 톤이나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공교롭게도 '힙하게'의 전작인 '킹더랜드'가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상황. '힙하게'는 제목처럼 힙하게, 그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최근 JTBC 드라마가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등으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그 돌풍을 '힙하게' 끌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