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 감독 “배우 출신 감독, 고민도 크지만 잘 맞는 듯”[쓱터뷰②]

‘보호자’를 연출한 정우성 감독,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보호자’로 상업 영화 연출에 도전한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자신의 위치에 대해 답했다.

정우성 감독은 10일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배우 겸 감독으로서 연기 디렉팅이나 투자 기회에 있어서 다른 신인 감독에 비해 얻는 이득이 있을까’란 질문에 “오히려 고민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여태껏 난 배우로서만 대했던 스태프, 동료 배우들에게 감독으로서 입증해내야하는 부담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단편 영화나 브랜드 필름, 뮤직비디오 등 짧은 영상을 연출했지만 그거와 별개로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신뢰로 연결되어야 하는 과정이 고민이었다. 동료로서 친근감을 가졌겠지만, 난 감독으로서 그들의 새로운 얼굴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숙제였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만 할 땐 내 분량만 책임지면 되지만, 감독을 겸하니 그 피로도가 커지더라. 내 촬영 분량이 없으면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로 현장을 나갔다”면서도 “현장에 있을 때엔 굉장히 즐겼다.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

정우성 감독이 연출한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