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안정된다는데…자꾸 오르는 기름값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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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대까지 올랐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0%로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보고서는 미국 경제를 덮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의 물결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CPI의 완만한 상승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출 수요를 압박한 경제 환경 완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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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은 연준 통화정책 변경의 주요 근거
국제유가 올해 최고 수준…물가 상승 요인 작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때 9%대까지 올랐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0%로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7월 CPI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강세가 또 다시 물가를 자극하지는 않을지 우려를 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예측 결과 7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과 전월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에 발표할 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목표인 2%에 수렴하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보고서는 미국 경제를 덮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의 물결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CPI의 완만한 상승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출 수요를 압박한 경제 환경 완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CPI 발표의 중요성은 미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22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기준금리 동결 관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변수는 있다. 바로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가격이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4.4달러로 전날보다 1.78%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88.17달러)와 브렌트유(87.55달러) 역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원유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생산량을 100만배럴 줄이겠다는 감산 조치를 연장한 영향이 크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급 우려가 선물 가격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연준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한국 역시 추가 금리 인상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결국 수요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가 하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필립노바의 프리얀카 사크데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앞으로 원유 투자자들은 소폭 반등이 예상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할 것이고 이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적) 입장을 유지하는 데 자극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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