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상동기 범죄’ 18건 첫 분류…전과 누적·폭력 반복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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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벌어진 무차별 살인·상해 등 18건의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처음 분류했다.
경찰청 '이상동기 범죄 대응 티에프(TF)'는 내부 통계와 사례심사, 범죄분석(프로파일링)을 거쳐 올해 1∼6월 발생한 18건의 사건이 '이상동기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은 "대부분 폭행·상해 등 동종전과로 폭력성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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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범죄]
경찰이 올해 벌어진 무차별 살인·상해 등 18건의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처음 분류했다. 흔히 ‘묻지마 범죄’로 불리던 무차별 범죄를 분석할 기초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피의자 대부분은 전과가 누적되며 폭력성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이상동기 범죄 대응 티에프(TF)’는 내부 통계와 사례심사, 범죄분석(프로파일링)을 거쳐 올해 1∼6월 발생한 18건의 사건이 ‘이상동기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와 관련이 없고, 범행 동기가 없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행위가 비전형적인 경우 등 3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이상동기 범죄로 규정했다.
피의자 18명 중 13명이 ‘전과’가 있는 경우였다. 범행전력은 6∼10범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1∼5범, 11범 이상이 각각 4명, 전과 없음은 5명에 불과했다. 경찰청은 “대부분 폭행·상해 등 동종전과로 폭력성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죄종별로는 정유정 사건을 비롯한 살인과 살인미수가 3건, 폭행치사 1건, 상해 14건 등이었다.
피의자 성별은 남성이 16명이었고, 여성이 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명, 20대 3명, 40대·60대 이상 각각 2명 차례였다.
범행도구는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10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사용한 경우는 8건(44.4%)이었다. 경찰은 대부분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지만, 살인의 경우 도구를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결론냈다. 장소·시간을 분석한 결과, 길거리가 15건으로 대부분이었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전체 사건 중 절반(9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 티에프를 꾸린 경찰은 관련 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해왔지만, 1년 반 넘게 통계나 대책 등이 나오지 않고 흐지부지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 성남 서현역 인근에서도 무차별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관련 사건 분석 결과를 서둘러 내놨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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