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 버스 1400대 몰린다…퇴근길 ‘K팝 콘서트’ 감안해야

[잼버리 파행]‘잼버리 K팝 콘서트’ 11일 서울 월드컵로 전면 통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공연’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과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리는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10일 “원활한 (잼버리)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주차대책, 행사진행, 교통통제, 이동대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 차원의 교통대책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에서 철수해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진 3만70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11일 1400여 대의 버스를 타고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모인다. 폐영식은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케이팝 콘서트는 오후 7~9시에 진행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월드컵로(구룡사거리~경기장사거리)는 전면통제돼 전세버스 임시 주차장으로 쓰인다. 이에 따라 월드컵로 및 증산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2개, 마을버스 2개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할 방침이다. 경기장 인근의 버스정류소는 행사 중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나, 승하차 승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회 경로 상 주변 정류소에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한다.

월드컵로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월드컵로, 증산로, 월드컵북로, 성중길 등 행사장 주변 주정차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인근 지역 따릉이도 대여가 일시 중단되고, 전세버스 주차구역 반경 1㎞ 이내는 개인형이동장치(PM) 반납 금지구역으로 설정된다.

시민들에게는 태풍 ‘카눈’ 등 호우 상황을 고려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과 불필요한 이동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전세버스가 대량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후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 종료 후까지 서울 전역 도로전광표지판(VMS)을 가동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월드컵로 교통통제 혼잡 안내 및 버스 우회 안내 정보도 표출한다. 인근 지하철역인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안전 인력을 기존 11명에서 38명으로 증원해 역사 밀집 관리와 질서 유지에 나선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