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사이코패스 수치 ‘측정불가’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22)애 대한 사이코패스 수치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최원종 사이코패스 평가를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 면담하는 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최원종이 기존 조현성성격장애를 진단받은 것과 현재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어 사이코패스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이코패스 평가를 위해서는 대상자 면담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정보와 정신증 관련 정보를 확인합니다.

정신과 진단력이 존재하거나 현재 정신증이 나타날 경우 이와 관련된 요인들을 먼저 검토한 후 평가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인격장애(분열성성격장애)'를 진단받은 바 있고, 앞서 2015년부터는 2개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에서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의 이러한 관련 정보와 면담 결과 등을 종합 검토했을 때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4가지(대인관계·정서적 문제·생활방식·반사회성) 가운데 대인관계와 정서적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모두 2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0점이 만점입니다.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합니다.

한편, 역대 주요 강력범죄자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또래살해’ 정유정 28점, ‘부산돌려차기 가해자’ 27점, ‘연쇄살인마’ 강호순 27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