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전분 옷에 버섯 가죽까지…비건, 차원이 달라졌다 [르포]
한국국제전시-서울시 공동 주최로 10~12일
식품부터 패션, 뷰티까지 라이프스타일 조망
채식 요리수업, 비건 제품 만들기 등 행사도
“옥수수 전분으로도 옷을 만들어요? 입으면 시원할것 같아 보여요”
10일 국내외 비건(채식)과 친환경 브랜드가 한곳에 모인 ‘코리아 비건페어’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시작됐다. 코리아 비건페어는 한국국제전시가 2020년부터 개최해온 전시로 올해는 서울시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전시관은 137개 업체, 182개 부스로 진행되며 서울시 홍보관과 별도로 서울시 창업 지원기관에 입주한 비건 스타트업이 부스를 이용한다. 전시 일정은 오는 12일까지다.
입장과 동시에 카운터에서는 시식·시음용 생분해 용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이전까지는 전시장에서 시음·시식을 할 때 일회용품 쓰레기가 대량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생분해 용기를 활용해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실제 이날 전시장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부스는 대부분 비건 식품 부스였고 이들은 이 용기를 활용해 시식·시음을 즐겼다.
중간에 용기를 닦을 수 있도록 세척존도 별도로 마련됐다. 음식물이 남았다면 거름망에 넣고 용기는 씻어서 다시 활용하면 된다. 사용이 끝난 용기는 퇴장하면서 회수함에 넣었다.
비건은 본래 식생활에 주로 적용되는 개념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물의 가죽 등을 소재로 만든 의류를 입지 않고 동물실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패션·뷰티 등으로 확산해 하나의 생활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전시장에도 양념콩불구이, 비건 빅프랑크, 비건 김치 등 비건 식품뿐 아니라 비건 뷰티용품, 친환경 소재로 만든 패션 아이템 등이 다수 소개됐다.
옷의 종류도 여름에 입기 좋은 반팔 티셔츠부터 반바지, 모자, 운동복 등 다양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왔다는 30대 여성 소비자 A씨는 “평소 비건에 관심이 많아서 식품 등을 체험해보고 저렴하게 구매하러 왔다. 패션쪽도 생각보다 예쁜 아이템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홍보관도 눈에 띄었다. ‘지구와 나를 위한 비건라이프, 탄소저감에 동참해주세요’를 주제로 열린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비건 인식 개선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소개하고 저탄소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서는 채식 요리수업, 나만의 비건제품 만들기, 비건의류 체험, 비건패션쇼, 다회용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전시홀 내 세미나장에서는 비건·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비건 레시피 클래스, 꽃차 만들기, 반려가구를 위한 채식 세미나 등 소비자를 위한 행사 뿐 아니라 와디즈 비건 프로젝트 노하우, 기업 창업기 등 비건 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가를 위한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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