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홍보대사, 연예인 말고 '갓반인'을
친근하고 닮고 싶은 느낌 주게
최근 유통업계에서 앰배서더(홍보대사)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 K팝 아이돌, 운동선수, 배우 등 인기 스타를 앰배서더로 선정하기 위해 열을 올리던 기업이 이제는 일반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갓(God)과 일반인의 합성어로 일명 '갓반인'(신에 버금가는 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일반 사람이라는 의미)으로 불리는 사람을 앰배서더로 선정해 소비자에게 친숙함과 동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이다. 이들은 각자 본인의 영역과 일상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폴로어에게 '닮고 싶다'는 갈망을 이끌어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활문화기업 LF는 최근 갓반인 앰배서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DAKS)'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30~50대 일반인을 앰배서더로 선정해 브랜드 홍보를 맡겼다. 닥스는 앰배서더 대부분을 브랜드 콘셉트인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프리미엄 의류'에 맞춰 자신만의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운 사업가와 전문가로 구성했다. 남성의 경우 과거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으로 이름을 알린 유튜버이자 유튜브 분석 업체 '로프트아일랜드' 창업자 주언규 씨,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코리아' 대표 강준구 씨, 최근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된 도슨트 정우철 씨 등 3명이 활동 중이다.
LF 관계자는 "앰배서더 전략을 바꾼 후 실제 닥스 소비층인 30~40대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브랜드 매출 또한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고 전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도 앰배서더를 잘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룰루레몬 앰배서더는 현직 요가 강사부터 운동 유튜버, 사업가까지 매우 다양하다.
SSG닷컴도 지난 5월 일반인 앰배서더 'SSG메이트'를 출범시켰다. SSG메이트는 선발 과정에서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는데, SSG닷컴은 콘텐츠 제작 능력을 중점으로 대학생,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일반인을 선발했다. SSG메이트로 뽑힌 이들은 3개월간 SSG닷컴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한 뒤 콘텐츠로 제작해 소비자에게 공감대와 친근함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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