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실적쇼크…“상대적으로 작은 호황일 뿐”
운임료 전년대비 낮지만 평년 대비 높아
초대형선 비율 세계 1위로 수익성 개선
10일 HMM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1299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95% 감소했다. 이유로는 운임료 급락이 꼽힌다. 지난 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SCFI는 전 세계에서 유력한 해운 운임지표다.
다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대비 상대적으로 작아졌을 뿐 여전히 호황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5개년 8월 첫째주 평균 SCFI지수는 810이다. 올해 8월 첫째주는 1039으로 28% 더 높다. 평년 대비 30%가량 운임료가 비싼 셈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체질 개선도 호재로 꼽힌다. HMM은 2020년부터 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도입했다. TEU는 표준크기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1만TEU부터 초대형선으로 분류되며 원가절감이 가능해 소형선 대비 수익성이 높다.
프랑스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HMM 선대의 초대형선 비율은 세계 1위(51%)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선사 평균(18%) 대비 2.8배이며, 2위 그룹(25~27%)과도 큰 격차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신조 발주한 1만3000TEU급 12척이 내년 상반기 인도되면 초대형선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21일을 기한으로 HMM 인수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 중이다. 현재 SM그룹,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글로벌세아 등에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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