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37보 걸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많이 걸을수록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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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매일 1만 보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폴란드 우치대 의대 심장학과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심혈관질환예방센터 공동 연구팀은 하루 2337보 이상 걸을 경우 심장 및 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병학저널'에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하루 2만 보까지 걸어도 건강상 혜택이 계속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해, 걷기 혜택의 상한선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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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매일 1만 보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1만 걸음은 걸어야 건강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선행 연구들 때문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그보다 적게 걸어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폴란드 우치대 의대 심장학과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심혈관질환예방센터 공동 연구팀은 하루 2337보 이상 걸을 경우 심장 및 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병학저널’에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0걸음대에서는 심장 및 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줄고, 3000걸음대에서는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2만6889명을 대상으로 한 17편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2337보부터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감소했고, 여기에 500보씩 추가 보행을 할 때마다 7%씩 사망 위험이 더 감소했다. 전반적인 사망 위험은 3967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000보씩 추가적으로 걸을 때마다 15%씩 사망 위험이 더 줄어들었다.
60세 이상 고령층도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 혜택을 얻었다. 60세 이상은 6000~1만 보를 걸을 때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고, 60세 미만은 7000~1만 3000보를 걸을 때 49%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2만 보까지 걸어도 건강상 혜택이 계속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해, 걷기 혜택의 상한선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많이 걸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연령, 성별, 기후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주로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좌식 생활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및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보다는 여성, 저소득국가보다는 고소득국가에서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체활동 부족은 전 세계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한다. 연간 320만 명이 활동량 부족으로 사망한다. 팬데믹 기간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WHO는 활동 수준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다이어트 시에는 운동보다 식단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특히 젊은층에서는 식단 대비 운동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은 건강상 명백한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좀 더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활 패턴을 만들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줄이려면 대략 하루 4000보는 걸어야 할 것으로 봤다. 또 최적의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계선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살피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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