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잼버리 대원들 실내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 체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하고 경기도에 체류중인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함에 따라 실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시에 체류중인 네덜란드와 파라과이 등 여러 국적의 스카우트 1300여명은 10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 모여 국악 공연단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스카우트들은 수제천, 아쟁산조, 아리아라리, 판굿 등 전통 음악과 폭포수아래, 신뱃놀이 등 전통 관현악 선율을 진중한 태도로 감상했다. 수원시 전통문화관에는 3개국 77명의 스카우트가 방문해 다도와 절 하기 등 전통 예절을 배우고 우리 민족 고유음식인 떡 만들기를 했다.
안산시를 방문한 모잠비크,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몰타, 기니비사우, 파나마, 아제르바이잔 등 6개국 스카우트 215명은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줄다리기 등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용인 포은아트홀에서는 용인예술과학대, 현대차 마북캠퍼스 등에서 생활 중인 2000여명의 스카우트가 퓨전국악, K팝, 비보잉 등 공연을 보며 열광했다.
앞서 이날 오전 네덜란드와 파라과이 스카우트 88명은 조계종 제2교구의 본사인 화성 용주사를 찾아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잠시나마 한국 불교를 접하고 사찰 지붕 기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색다른 경험을 한 이들은 점심도 용주사에서 제공하는 발우공양으로 해결했다. 시흥시 경기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는 스카우트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과 오징어게임, 경기과기대 학생과의 축구, 농구 시합이 펼쳐졌다.
무예, 풍물놀이 등의 공연도 마련돼 스카우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수원시 경기대 텔레컨벤션센터에서는 수원시립공연단의 무예24기 공연이 펼쳐졌다. 무예24기는 조선 정조시대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로 재구성한 24가지 무예이다. 전통 복장의 장수들이 칼과 창을 휘두르고 무술을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밖에 명지대 공연장에서는 풍물놀이와 택견 시범, 국악·클래식 퓨전 연주 공연이,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는 평택 농악, 태권도 시범, K팝, 비보잉 등의 공연이 열렸다.
경기도는 이날 안성시 농협중앙회 교육원에 체류중인 스카우트 대원 일부를 도담소로 초청해 발달장애인, 하늘소리 문화예술단과 라온브라스앙상블의 합창, 악기 연주 공연을 제공했다. 경기도소방학교에서도 로프 하강, 외줄 타기, 생존수영, 소방헬기 구조시범, 안전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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