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재단, 표완수 이사장 해임안 상정…16일 이사회서 의결

이세원 2023. 8.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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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광고 지표 논란과 보조금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표완수 이사장 해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언론계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표 이사장 해임안을 16일 예정된 제182차 이사회 의결안건으로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통지했다.

언론재단은 정부 광고 지표를 2021년 변경한 것에 대해 '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관련 고발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리더십이 무너졌다는 것을 이사장 해임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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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광고지표 논란·보조금 의혹 등 수사로 리더십 붕괴·경영책임"
표 이사장 "이사회에서 밝히겠다" 의견 표명 자제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정부 광고 지표 논란과 보조금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표완수 이사장 해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언론계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표 이사장 해임안을 16일 예정된 제182차 이사회 의결안건으로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통지했다.

언론재단은 정부 광고 지표를 2021년 변경한 것에 대해 '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관련 고발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리더십이 무너졌다는 것을 이사장 해임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언론재단의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사업을 자체 조사한 결과 보조금을 허술하게 관리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의뢰했고 경영책임론이 부상했다는 것도 표 이사장을 해임해야 할 사유로 거론했다.

표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에서 밝혀야지 미리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옳은 것 같지 않다"며 해임안에 대한 의견 표명을 자제했다.

언론재단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표 이사장의 해임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언론재단 정관에 의하면 이사회는 임원의 해임에 관한 사항을 의결하게 돼 있으며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이사장 면직 결정권자를 문체부 장관으로 정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언론재단 이사회는 표 이사장과 상임이사 3명, 비상임이사 5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되며 재적 이사 과반의 출석으로 개회하고, 재적 이사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임원 해임 안건의 경우 당사자(표 이사장)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며 재적 이사 수에서 제외된다.

박 장관은 이달 1일 표 이사장을 불러 면담한 뒤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언론재단의)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표 이사장은 2020년 10월 19일 임기를 시작했으며 임기 종료일은 올해 10월 18일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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