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한투자증권, 회사채 주관 약진…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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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사업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신한투자증권의 일반 회사채 기준 DCM 주관 금액은 총 5조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DCM 등 다른 부서를 통한 수익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회사채 주관 같은 경우 꾸준히 기업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한데, (신한투자증권의)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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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관 금액 합계 이미 뛰어넘어
에코프로, LG엔솔 등 굵직한 딜 골고루 참여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사업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조직 개편과 인력 확충 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주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DCM 주관 실적 5위였지만, 올들어서는 SK증권(001510)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국내 증권사 중 △NH투자증권 8조4582억원 △KB증권 7조2148억원 △한국투자증권 5조5669억원 등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건수별로는 총 73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한국투자증권(71건)을 제친 상태다.
지난해 주관 금액의 합계인 3조275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아직 하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도 실적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기업들의 발행 수요 확대에 호황을 이어갔다. 연초효과와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특히 발행이 집중된 올해 1분기(1~3월)의 경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은 총 86조8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27조7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굵직한 회사채 대표 주관을 이어갔다. 빅 이슈어였던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에코플랜트, KT, 롯데쇼핑, SK E&S, 이마트, 신세계, LG화학,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 등 다수 딜에 골고루 참여했다. 또 한국투자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푸본현대생명보험, NH농협금융지주, J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금융권 발행 주관도 늘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업종별, 건별, 지분구조 및 금리 밴드 수준 등에 따라 DCM 전략이 모두 다르다”면서 “딜 수임 능력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인해 좋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IB 강화에 공을 들였다.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 등이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지주 산하의 증권사임에도 리테일 부문에 비해 IB 역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GIB(글로벌투자금융)그룹을 GIB1그룹(Book Biz)과 GIB2그룹(ECM·DCM)으로 나눴다. 지난 6월에는 GIB 그룹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GIB 그룹 내 기업금융본부 산하 커버리지부서를 기존 1~2부 체제에서 1~3부 체제로 확대했다. 회사채 등 IB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기존 커버리지 인력 외에 신규 인력 영입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기업금융1본부는 권용현 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아래로 커버리지 1부는 방종호 이사, 2부 노건엽 이사, 3부 감기면 이사가 담당한다. 권 본부장은 지난 2019년 8월 삼성증권에서, 감 이사는 지난해 KB증권에서 각각 영입한 외부 출신 전문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DCM 등 다른 부서를 통한 수익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회사채 주관 같은 경우 꾸준히 기업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한데, (신한투자증권의)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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