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나오는 삼성전 비로 취소, 숨 돌린 두산··· 이승엽 “우리에게는 좋은 비”
10일 예정이던 잠실 삼성-두산전이 비로 취소됐다. 추후 편성이다.
이승엽 감독은 “저희한테는 좋은 비”라고 웃었다. 8, 9일 연이틀 접전을 치르면서 불펜 필승조 투수들을 많이 썼다. 이 감독은 “(김)명신이, (홍)건희가 연투로 오늘 못 나온다. (정)철원이도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피한 것도 나쁘지 않다.
이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을 예고했다. 곽빈과 최원준이 12일, 13일 등판한다.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던 김동주는 16일 잠실 KT전에 나선다. 8일 대체 선발로 호투했던 최승용은 이르면 이날 불펜으로 등판한다.
두산은 이날 이유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안재석을 올렸다. 이유찬의 1군 말소는 올 시즌 처음이다. 안재석은 6월 7일 말소 이후 64일 만에 1군 복귀했다.
이 감독은 이유찬에 대해 “본인의 기량이 안 나오더라. 연습 많이 하고 자신감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를 다녀온 이후로 활약이 좋은 김재호, 강승호처럼 이유찬도 엔트리 말소가 좋은 약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재석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돌고 돌아 주전 유격수를 다시 꿰찬 베테랑 김재호가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재석이가 2루, 3루, 유격수를 다 연습했다고 한다. 상황을 보면서, 상대 투수에 따라서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기둥인 양의지가 옆구리 통증으로 빠진 상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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