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성장동력 무색해진 IPTV

김현아 2023. 8.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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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실적에서 효자 역할을 하던 IPTV가 주춤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IPTV의 대표 서비스인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IPTV 유료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 2019년 6412억원, 2020년 6258억원, 2021년 5299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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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 50만 명씩 순증했는데…지금은 4분의 1수준
매출 성장율도 1%, 2%대…3~4년 전엔 두자리수
미디어 포털로 변신중이나…넷플릭스와 경쟁 어려워
업계 "정당한 망대가 받고 채널 규제 등 폐지해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자인=김정훈 기자

통신사 실적에서 효자 역할을 하던 IPTV가 주춤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매출 역시 1~2% 정도 성장에 그쳤다. 이러한 변화는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유료 방송 시장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40, 50만 명씩 순증했는데…지금은 4분의 1수준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KT는 947만명, SK브로드밴드는 946만 4000명(케이블 TV 포함), LG유플러스는 539만 2000명의 IPTV 가입자를 모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KT는 14만 1000명, SK브로드밴드는 29만 7000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4000명의 가입자 감소가 있었다.

가입자 증가율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연간 40만~50만 명씩 증가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했다. KT는 2019년 연간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바가 있으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각각 4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적이 있다.

매출 역시 주춤하다. KT는 올해 2분기 IPTV 서비스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2% 성장했을 뿐이고, SK브로드밴드도 1.5% 성장에 그쳤다.(케이블 TV 포함). 가입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기본 요금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LG유플러스만 2.8% 성장했다. 2019년 1분기엔 IPTV를 포함한 통신 3사의 미디어 연간 매출 증가율은 KT는 15.7%, SK브로드밴드 17.9%, LG유플러스 23.8%였다.

IPTV 넘는 미디어 포털로…OTT와 공정경쟁 요구도

IPTV의 정체는 주요 수익원인 주문형 비디오(VOD)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IPTV의 대표 서비스인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IPTV 유료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 2019년 6412억원, 2020년 6258억원, 2021년 5299억원 등이다. 케이블 TV의 경우, 2021년 VOD 매출은 933억원에 불과한데, 3년 전과 비교시 40.2% 급감했다.

같은 자료에서 2022년 6월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5% 증가한 1118만 명이었다.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미디어 시장에서 큰 손이 됐다.

통신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IPTV를 단순한 유료 방송이 아닌, 홈 기반의 ‘미디어 포털’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전처럼 극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T는 ‘지니TV’를 통해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도록 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B tv 무비콤보’를 출시하여 CGV와 협력하고 VOD와 영화관람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OTT 통합 검색 및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수천억원을 투입하여 케이블 TV 회사를 인수했지만, 넷플릭스와 경쟁에 어려움이 크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무임승차하는 통신망에대해 정당한 이용 대가를 부과하고, IPTV에만 적용되는 채널 편성과 같은 방송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같은 거대 콘텐츠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언급에 따라, 미디어 진흥정책을 기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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