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미래를 믿는다”에서 김경수 “‘한국의 길’ 찾겠다”까지…‘미래’ 논한 그들의 출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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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여 사이 방문연구원이나 방문연구교수 등 자격으로 유학길에 올랐거나 오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출국 인사를 들여다보면, 이처럼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대한민국 청사진을 어떻게 그릴지에 관한 생각이 공통적으로 담기고 있다.
같은 해 6월, 1년 일정으로 미국으로 떠났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출국 인사에는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등의 표현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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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국민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성찰하고 고민하겠다”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저의 프랑스 출국은 철저하게 반성과 성찰, 미래의 과학,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찾는 데 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떠나기 전)
“극단적인 갈등과 양극화로 몸살을 앓는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한국의 길’을 잘 찾아보겠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2023년 8월10일 영국으로 떠나기 전)
지난 1년여 사이 방문연구원이나 방문연구교수 등 자격으로 유학길에 올랐거나 오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출국 인사를 들여다보면, 이처럼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대한민국 청사진을 어떻게 그릴지에 관한 생각이 공통적으로 담기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1년간 런던 정경대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머물며 사회적 대타협과 기후위기 대응 등 대한민국의 구조 개혁과 관련된 부분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인사에서 유학을 ‘한국의 길을 찾는 여정’으로 표현했다. 이어 “이 비바람 속에서 저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앞으로 1년간 영국 런던에 있는 LSE(런던정경대)에서 방문 교수 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 관리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지리학(지역균형발전/도시재생)과 환경(기후변화) 분야 관련 학과”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 대화와 토론 등으로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사회 협약으로 갈등과 양극화를 극복해 온 나라들의 경험과 현실을 두루 살펴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갈등과 양극화로 몸살을 앓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갈 길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 방법을 성찰하고 고민하겠다면서, 김 전 지사는 “아무리 태풍과 비바람이 몰아쳐도 끝내는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비치기 마련”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2년 실형을 선고받고 지사직을 잃었다. 지난해 12월 사면으로 6개월의 잔여 형기를 남기고 출소했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 활동에는 발이 묶여 있다.
김 전 지사의 출국 인사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방문연구교수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면서 남겼던 인사와도 비슷한 구석이 있어 보인다.
같은 해 11월 송 전 대표는 SNS에 “지방을 돌면서 확연하게 보고 느낀 것은 우리나라가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위기의 한가운데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식량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안고 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교수로 7개월간 지내기 위해 떠난다고 알렸었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와 전망에 대한 특강과 함께 당면한 현안과 미래비전 연구활동도 함께할 계획”이라며, 프랑스가 우리나라의 핵심 고민 중 하나인 저출생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동시에 노동과 교육 문제 등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 모범이라고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저의 프랑스 출국은 철저하게 반성과 성찰, 미래의 과학,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찾는 데 있다”면서 “엄혹한 시기에 나라를 떠나는 데 마음이 참 무겁다”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출국일인 12월1일 송 전 대표가 SNS에 추가로 남긴 인사에는 ‘윤석열 정부 이후를 준비하는 민주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같은 해 6월, 1년 일정으로 미국으로 떠났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출국 인사에는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등의 표현이 들어 있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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