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걱정 끼쳐 죄송” 윤도현, 암 완치 고백→청취자 응원 봇물(4시엔)[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암 완치를 고백한 가수 윤도현이 청취자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8월 10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오프닝에서 DJ 윤도현은 '고양이 수염을 지니고 있으면 행운이 깃든다'는 서양의 속설을 소개했다.
이에 한 청취자는 "윤디 건강 회복한 기념으로 보내드린다"며 고양이 사진을 보냈고, 윤도현은 "너무 예쁘게 생겼다. 목에 넥카라를 하고 있는데 어디 아팠나 보다"며 "저도 오늘 봉봉이(반려견)와 함께 출근했다. 봉봉이가 3일간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도현은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게, 많은 분들이 기사를 보고 사연을 주셨다"며 청취자들이 보낸 문자를 읽었다. 앞서 윤도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드릴 말씀이 있어 야심한 밤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며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암 투병을 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해졌다.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었다"며 "이제 와서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다.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투병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한 윤도현은 "방사선 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 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는데 올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청취자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병이 누구보다 무서웠는데 당당히 이겨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윤도현은 "마음이 아프다. 남은 가족분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저도 건강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도현은 "사실 제가 어제 새벽에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일부러 많은 분들이 보지 않는 시간에 올렸다.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겪어 보니까 암이라는 게 참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더라. 암 환자분들이 정말 많지 않나.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리고자 글을 올렸는데,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치료받는 시간 동안 고통에 잠식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윤도현은 "여러분들 걱정 시키려고 올린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기사도 났다. 걱정해주셔서 고맙고 지금 저는 너무 건강하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건강해졌다. 아주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며 "아프신 분들 힘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렸으니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로도 청취자들의 응원 메시지는 쏟아졌다. 윤도현은 관심이 머쓱한 듯 "사연이 너무 많이 와서 안 읽을 수가 없다. 괜한 걱정을 끼쳐드릴 것 같아서 말씀을 안 드렸다. 그런 마음도 있었다. 어떻게든 이겨내서 이겨낸 후에 뭔가.."라며 "음악으로도 위로와 희망을 드리지만, 제 삶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어떤 강한 의지가 있었는데, 잘 돼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한 청취자는 "암 투병 후 완치 소식 축하드린다. 저도 유방암 진단 후 올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재발이 전혀 없다는 정기 검진 결과를 받았다. 혹시나 하는 재발이나 전이 불안감이 컸다. 윤디 또한 그런 마음이 교차했을 것을 알기에 티 안 내고 어떻게 방송을 했나 싶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윤도현은 "그렇다. 암이라는 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다. 제가 지금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겸손한 마음으로 더 조심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햇다. 축하드리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의 쏟아지는 걱정 메시지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도현이 카레를 먹었다고 밝히자 한 청취자는 "카레가 항암 작용을 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윤도현은 "항암 작용을 하려면 숟가락으로 퍼서 생 카레를 입술이 노랗게 될 때까지 먹어야 되지 않겠나. 저도 알고는 있는데"라며 폭소하더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청취자는 "윤디가 그동안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의문의 퍼즐이 맞춰진다. 술 담배를 왜 갑자기 끊었는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다"고 전했다. 이에 윤도현은 "퍼즐을 맞춰보면 많이 있을 거다. 즐거운 마음으로 맞춰보는 재미를 가지길 바란다"며 웃었다.
(사진=뉴스엔DB, 윤도현 인스타그램)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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