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 '카눈'...오늘 밤 10시 서울 가장 가까이 온다

YTN 2023. 8.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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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 밤 10시 서울에 가장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전 상륙한 뒤 태풍의 위력이 약해졌지만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태풍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까지 짚어 보겠습니다.

기상청 대변인과 예보관 지낸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앞서 취재기자를 통해서 태풍 경로를 한번 짚어보기는 했었는데 지금 충북 지역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경상북도, 충청북도 사이 그쯤 부근에 중심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가 어디에 있다, 이걸 말하는 게 중심을 말하는데 태풍반경이 쭈그러들고 약해진 건 분명합니다. 초속 25m 이상 부는 폭풍 반경이 확 줄었거든요. 그런데 태풍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상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기상현상이거든요.

그리고 그 바다에 있을 때처럼 35m, 이런 숫자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강한 바람은 동반하면서 또 태풍 전면에 강한 비구름대들이 놓여 있으면서 어디에서는 시간당 50~60mm가 쏟아지고 어디에서는 또 한 30~50mm의 비가 쏟아지니까 전국이 골고루 비가 많이 올 수는 없거든요.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곳에서 많이 비가 오는 것이니까. 하여간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는 앞으로 태풍을 앞두고 있는 서울, 경기, 수도권 그다음에 충청도 입장에서는 남쪽부터는 덜하겠지만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태풍의 중심부 경로만 두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그 주변 지역으로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고 강풍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전 지역에서 주의를 해 주셔야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지금 지역별로 어쨌든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 있고 시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진행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사이에 진입을 하고 있고요. 이게 충청북도를 관통해서 경기도로 북상을 할 것으로 보이고 중심이 서울의 왼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오른쪽으로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은, 하루 이틀 전 예상한 그 진로는 그대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수도권, 서울 가까울 때가 오늘 저녁 9시쯤 예상되는데 그게 아까 말했듯이 중심이기 때문에 태풍의 반경을 항상 고려해서 적어도 중심이 9시라고 하면 적어도 1~2시간 전에 태풍의 강풍대, 여기에 들어있는 거니까요. 앞으로 오늘 저녁 무렵,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점점 더 수도권에 가까워지는 상황이고. 문제는 서울에 가깝게 태풍의 눈이 지나가는 것이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앵커]

드문 경우라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서울에 중심이 지나는 걸 두려워해야 하냐 하면 워낙 대도시거든요. 그래서 시골 지역도 큰 피해를 내지만 워낙 대도시에 많은 시설물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약해진 상태로 지나는 건 분명하지만 저 북한 평양에 갈 때까지는 태풍의 이름이 그대로 유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17m 이상의 바람은 계속 불 그런 조건이라고 보여지는 것이죠.

[앵커]

워낙 말씀하신 것처럼 빌딩들도 많고 하다 보니까 빌딩풍으로 바람이 거세지는 일부 지역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또 9시쯤에는 서울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1~2시간 전에도 피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보통 퇴근시간 즈음일 텐데 그때쯤에 예상되는 날씨 상황이라고 해야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만약에 지금보다 더 강한 바람의 위력을 가지고 수도권을 지난다면 예상되는 게 지하철 전선이 끊긴다거나 이래서 퇴근길에 큰 지장을 입힐 수 있는데 지금 바람이 중심 부근에서 초속 24m 정도 불거든요. 초속 24m 정도면 충분히 전선이 끊어질 정도의...

[앵커]

우산도 날아갈 거고요.

[김승배]

그런 강도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우려되는 것들이 그러한 점들이죠. 그런 전체적인 피해들, 또 지금 남쪽 농촌지역을 지나면서 강, 하천 범람이 화면에서 보였지 않습니까? 나무가 뽑힐 정도였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간 이후에 사람이 많이 사는 수도권 입장에서는 태풍이 다가오는 단계다. 그래서 밑의 상황하고는 다른, 그런 대도시, 인구 밀집지역에서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본부장님, 앞서 태풍의 왼쪽, 서쪽에 있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김승배]

태풍의 중심이 서울의 오른쪽으로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의 중심부가 서울의 오른쪽으로 지날 것이다. 그렇게 봤을 때 보통 태풍 중심부에서 동쪽 오른쪽으로 피해가 많고, 좌측으로는 좀 피해가 덜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진행하는 방향의 오른쪽, 그게 위험하다. 그게 더 강하다. 그러니까 진행하는 힘과 태풍의 순환에 의한 힘이 더해지니까 더 강하다. 왼쪽은 진행하는 힘과 저기압성 순환하는 힘에 의해서 약간 감소되는 게 있어서 동쪽보다는 바람이 좀 약하다.

그래서 가항반원, 위험반원 그러는데 만약에 태풍의 중심이 서울의 왼쪽으로 간다고 하면 이제 서울이 아까 말한 바람의 힘이 더 강한 위험반원에 들게 되는 거죠. 시종일관 일본과 미국이 계속 서울의 왼쪽으로 중심이 지난다고 했거든요. 우리나라가 오른쪽으로 예측을 했고요.

큰 차이는 없는데요, 거리가. 그런 정도의 오차범위 내에서 예측을 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되겠지만 하여튼 서울을 왼쪽으로 지나느냐, 오른쪽으로 지나느냐, 아까 말한 바람이 조금 더 강한 위치에 드느냐, 안 드느냐 이런 차이지 태풍의 중심이 우리나라를 관통하기 때문에 저는 시종일관 여기서 위험반원, 가항반원 따질 계제가 아니라고 계속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어느 지역이든 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고요. 태풍의 이동 속도도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해안으로 들어올 때는 초속 15m 정도라고 해서 조깅하는 정도의 속도라고 했다가 예측은 초속 30m로 이동할 것으로 봤는데 지금 한...

[김승배]

시속 30km. 이동속도. 그러니까 중심 부근의 바람이 아니고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졌거든요. 태풍이 지금 이 정도 위도상 오면 뭘 만나게 되냐 하면 상층의 강한 제트기류를 만나게 되는데 지금 태풍 전면 비구름대들의 모양을 보면 상층의 발생구역 밑에서 발달하는 그런 비구름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바람을 타서 그런지 지금 대구 지나서 충청북도로 향하고 있는 지점에 1시간에 30km 속도로 비교적 빨라졌거든요. 그러면 그대로 훅 빨려갈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고 시간이 가면서 태풍이 속도가 늦어지거든요. 그래서 북한 쪽 가서 상당히 늦어지는데 그 원인이 상층의 강한 제트바람을 일부는 탔지만 일종의 연결이 안 된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원래 속도대로 가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이 빨리 가면 그 지역에 나타나는 바람은 더 강한 바람이 나타납니다. 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왜냐하면 빨리 가는 속도가 더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이번 태풍의 특징이 느리다는 특징 때문에 오랜 기간 계속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을까 이런 우려 때문이었는데 지역별로 강수량은 어느 정도 됩니까?

[김승배]

남쪽의 창원, 양산 이쪽은 태풍이 상륙하자마자 한 350mm 정도의 비가 내렸고요. 예상했던 대로 동해안 쪽, 삼척 같은 경우는 한 4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399mm 정도니까. 지도에서 나오는데, 저 동쪽이 더 많죠. 저건 예상 강수량이네요.

실제 관측된 그런 데이터를 보면 남해안 쪽과 그다음에 강원도 영동, 경상도 영동 동쪽에 그런 태풍 때문에 그런 산악지형적인 효과가 나타난 그런 게 뚜렷한 관측값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태풍이 갖고 있는 예상했던 200~300mm, 많은 곳은 600mm 이상 올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그게 만약 실현이 됐으면 큰일나는 거죠.

그런데 태풍이 가지고 있는 비는 내린 것 같습니다. 한 380mm 정도, 동해안에. 남해에 한 350mm 정도가 내렸으니까. 강, 하천이 범람을 했죠. 그러면 앞으로 충청도와 서울, 수도권은 이 태풍이 몰고온, 지금 태풍은 바다로부터 수증기 공급은 받지 못합니다. 이미 차단됐거든요, 내륙에.

그래서 그 자체의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 태풍이 워낙 고온다습한 공기를 많이 몰고 온 게 지금 드러나거든요. 이 정도 만약 상륙하고 시간이 지났으면흐지부지 눈이 흐트러지고 해야 되는데 눈이 굉장히 폭이 큰데 그런데 눈 주변에 보면 완전히 열대저기압의, 대칭형의 회전을 하고 있거든요.

그 전면에는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들이 상층에서 끌어들이는 그런 힘에 의해서 빨려 들어가면서 비구름들이 더 지상 부근에서 , 하층에서 비구름이 발달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 비가 많이 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태풍 본류가 비구름이 많이 있는 건 아닙니다. 눈이 굉장히 크고 비어 있는데 아까 기상 레이더 영상에서 봤듯이 그런 태풍 전면의 상층 발산에 의해서 하층의 수증기에 의한 비구름들이 놓여 있는데. 앞으로 우리나라 벗어날 때까지는 그런 원인들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거든요. 그래서 남쪽과 영동, 동쪽보다는 양은 분명히 적지만 적어도 100~200mm 정도는 오늘 밤, 한 시간에 50~60mm가 2시간 되면 벌써 150mm 넘어가는 거거든요.

[앵커]

아직까지 올라갈 때까지는 어쨌든 간에 강수량은 꽤 될 것 같고요. 보통 비태풍, 바람태풍 나누기는 하는데 바람의 강도는 어떻겠습니까?

[김승배]

그러니까 이 태풍이 만약에 이동속도가 빠르면 이동하는 속도까지 더해져서 그 주변에 바람이 강하게 관측되거든요. 그러니까 속도가 느리다는 면에서 바람은 가거도에서 이 태풍이 처음 만날 때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9m를 기록했으니까 이 태풍이 갖고 있는 태풍의 위력을 보였다고 봅니다. 이 태풍이 2003년도의 태풍 매미가 갖고 있던 제주 고산에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m, 이런 기록을 깨지는 못했죠. 그런데 태풍이 갖고 있는 일반 강한 태풍급의 그런 바람과, 나무가 뽑힐 정도의 위력을 보였거든요. 그런 면에서 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 어떤 피해가 날지 모르지만 하여간 쓰러지고 뽑히고 이런 데가 일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나간 자리들을 보면 범람한 곳도 있고 일부 그래도 피해가 있는 지역들도 있고요. 지금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도 굉장히 태풍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쯤 한반도를 빠져나갈까요?

[김승배]

서울 가까운 시점이 중심이, 오늘 밤 9시경 예상을 하니까 평양에 도착하는 게 내일 아침 9시경 되거든요. 지금 강풍반경이 줄어들기는 했으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 휴전선을 기점으로 해서 그 밑으로 한번 고려해 본다면 오늘 밤 자정 넘어서는 태풍의 강풍 영역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는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주변의 공기들이 또 모이거든요.

그런 게 나타나는 게 다 바람으로 나타나고 또 태풍이 가지고 있는 습한 수증기들이 지금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태풍은 약해졌어도 그런 원인으로 내일까지는 적어도 비가 내리는 그런 조건에 들어갈 겁니다.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에 상륙해서 약해진 상태에서 올라갔는데 중국이 어마어마한 비 피해를 입었지 않습니까?

이번 6호 태풍도 그런 형태를 밟지는 않겠지만 태풍으로서의 강풍 강도는 약해졌지만 태풍이 갖고 온 수증기와 찬공기와의 부딪침, 이런 것들은 계속해서 태풍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입장에서는 우려가 되고 태풍이 북한 쪽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그런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는 내일 오전까지도 내릴 수 있습니다.

[앵커]

본부장님, 앞서 보기 드문 태풍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태풍의 특징, 왜 이런 태풍이 발생했는지까지 짚어주시죠.

[김승배]

태풍이 두 번 꺾었다는 게 굉장히,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꺾는 것도 대개 태풍이 완만한 커브를 그리면서 방향을 바꾸거든요. 그런데 이건 자동차로 말하면 급커브를 꺾듯이 유턴보다 급하게 오른쪽으로 꺾었는데 또 일본 규슈 남쪽에서 그대로 동진해서 멀어질 것으로 봤는데 그러지는 않을 거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는 올라갈 거라고 했는데 그게 규슈 관통해서 동해상으로 해서, 우리나라 쪽에 상륙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그건 전 세계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거의 이번 태풍 카눈에 대한 예상이 거기서 거기, 오차범위 내에서의 예상이었는데 이게 결국은 우리나라 남해에 상륙했고 우리나라를 정통으로 관통해서 올라간다는 면에서 저도 처음 보는 그런 태풍 진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쪼록 큰 피해 없이 잘 한반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저희도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김승배]

이게 이 정부가 과할 정도로 태풍 카눈에 대해서 알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피해가 그나마 적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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