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밝힌 바이에른 뮌헨행 비화,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투헬 감독과 영상통화 받고 감동”

이정호 기자 2023. 8.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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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첫 만남. 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를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통화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10일 독일 ‘스포르트빌트’에 연재된 인터뷰에서 이적 협상 때 투헬 감독과 화상 통화했던 상황과 함께 “그 통화가 뮌헨 이적에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이야기 했고,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어 감동을 받았다. 자신감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김민재는 체력 수준에 대해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시즌을 마친 직후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영향도 있다. 훈련소에서 약 3㎏ 가량 체중이 빠졌다는 김민재는 “아무래도 동료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면서도 “리그 개막전 쯤에는 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재 입단식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기초군사훈련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팬들을 위해 짧은 군 생활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 시선을 끌었다. “보통 호텔 1인실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군대에서는 14명이 함께 방을 썼다”, “정말 힘들었던 것은 새벽 2~3시에 불침번을 서야 했던 것”이라는 군 생활을 소개하면서 “난 3주만 복무했지만 한국의 남성들은 보통 18개월간 군 생활을 한다. 그들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뮌헨 입단과 함께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소화했던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는 한국 투어에 나서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차범근, 손흥민, 황희찬 등 독일 분데스리가의 한국인 선수들은 항상 주목 받았다”며 “지금 마인츠(이재성)와 슈투트가르트(정우영)에도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고, 이제 더 많은 관심을 받도록 하는 것이 나의 과제”라는 말로 책임감도 드러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권에 있는 뮌헨에서 뛰면서 유럽 정상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필요한 것을 갖춘 팀인 만큼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의무가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고, 정상을 향해 나가가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뮌헨은 13일 RB라이프치히와 독일 슈퍼컵을 치른 뒤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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