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야당 대선후보, 유세장서 총격 맞고 숨져…용의자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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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선에 출마한 후보가 유세장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야당 '건설 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60)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 후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탄 괴한 3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려던 비야비센시오 후보와 그 일행을 향해 40~50발의 총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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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선에 출마한 후보가 유세장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야당 '건설 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60)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 후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탄 괴한 3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려던 비야비센시오 후보와 그 일행을 향해 40~50발의 총격을 가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머리에 총알 3발을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으로 경찰관을 포함한 9명이 부상을 입었고 현장에선 폭발물도 발견됐으나, 폭발물 처리반이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한다.
에콰도르 검찰은 SNS를 통해 "보안요원과의 총격전에서 부상 입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병원으로 후송하던 중 구급차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에콰도르에는 마약 카르텔이 단속 경찰을 겨냥한 테러도 자행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도 동원했다. 이에 따라 마약 카르텔을 막기 위한 대책이 오는 20일 조기 대선 선거운동의 핵심 쟁점이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약 일주일 전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로부터 위협을 받은 바 있으며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달 23일에는 아구스틴 인트리아고(38) 만타 시장이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지난 2월 4일에는 오마르 메넨데스(42) 푸에르토 로페스 시장 당선자가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기예르모 라소(68) 에콰도르 대통령은 "충격을 받았다. 조직범죄가 크게 발전했는데, 법의 심판이 그들에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라소 대통령은 지난 5월 17일 비리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임기 2년 정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면서 역대 처음으로 국회 해산권을 행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콰도르는 조기 대선과 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 셈이다.
한편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치안이 가장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국가로 올해 상반기에만 에콰도르 주민 3천513명이 피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증한 수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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