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재소환된 '경기도 부지사 술잔투척'..진실공방 2라운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술잔 투척 사건'으로 부임 4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년만에 결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경기도 정가에 또 한 번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인 곽미숙 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고, 국민의힘 경기도당까지 김 전 부지사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전선에 가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경찰 무혐의처리 근거로 입장문 발표
곽미숙 전 도의회 국힘 대표에 대한 사과요구
곽 전 대표, 국힘 경기도당 대응 나서며 확전 추세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른바 ‘술잔 투척 사건’으로 부임 4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년만에 결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경기도 정가에 또 한 번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인 곽미숙 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고, 국민의힘 경기도당까지 김 전 부지사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전선에 가담했다.
10일 김 전 부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술잔을 던진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곽 의원이 명백한 허위의 사실을 기초로 본인을 고소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유포함으로써 명예가 크게 실추됐음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진심을 담아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응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날 밤 김 전 부지사와 경기도의회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 3명은 용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무직 부지사인 김 전 부지사가 여야 동수인 도의회 양당 대표와 향후 협치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지사가 술잔을 던져 만찬이 파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국민의힘측이 김 전 부지사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사태는 확산됐다.
결국 김 전 부지사는 임명 4일만인 지난해 7월 31일 사임의사를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입장문에서 김 전 부지사는 해당 사건이 경찰에서 지난해 12월 29일 무혐의 종결처리된 소식을 전하며 1년만에 반격에 나섰다.
그는 당시 사과 성명을 내고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곽 의원의 주장을 인정한 게 아니라 도의회가 개원조차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도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충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무혐의 사실을 알리는 이유로는 “무혐의 불송치 결정서를 받은 것이 4월 초였고, 곽 의원으로부터 적절한 사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렸지만 어떤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다”면서 “부지사 직에서 물러난 지 1년이 됐는데, 이제 논란을 명확히 정리하고 명예를 회복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곽미숙 전 대표는 이같은 김 전 부지사의 주장에 대해 “술잔 투척이 사실무근이라는 김용진 전 부지사의 주장이야말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곽 전 대표는 “경찰의 사건 무혐의 종결처리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것일 뿐 술잔을 던진 행위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김 전 부지사가 갑작스레 제가 앉아 있는 방향으로 술잔을 던졌고, 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이에 맞아 깨지면서 파편이 저를 향해 튄 것이 당시 사건의 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부지사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밤 만찬 자리를 떠난 저의 집 앞까지 찾아오겠다며, 거듭 일방적 사과를 위한 통화를 시도했다. 아무 일 없었다면 굳이 왜 사과를 시도하려 했는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곽 전 대표는 이어 “시점상 김 전 부지사의 사과요구는 자신의 정치적 진로 모색을 위한 면피성 행위에 불과하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행위로 단정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또한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시 관련 기사에서도 김 전 부지사는 ‘만찬 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고 했다”며 “총선이 다가오자 들썩거리는 엉덩이를 주체하지 못해 나온 실수라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주장”이라고 김 전 부지사를 비판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물바다 된 대구에서 1명 사망·1명 실종
- '외부인이 교실까지'…불안한 학교, 출입 못 막는 이유
- 창원서 정차 중 버스서 ‘펑’…빗물에 맨홀 뚜껑 솟구쳤다
- 뉴진스 '인기가요' 무대, 과도한 간접광고 아닌가요?[궁즉답]
- “눈 튀어나오고 절뚝”...경찰관 눈썰미 뇌출혈 직전 어르신 살렸다
- '카눈' 관통, 피해 속출하는 현재 상황
- “박카스 달라” 편의점주 옷 벗긴 그놈…‘강간 미수’ 판단한 법원, 왜
- “판사에 반말했다가 10日 구치소행...욕창 생겨” 소송 결과는
-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퇴...민주당 혁신위 활동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