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무력화' 김은경 혁신안에 비명계 "갈등만 야기, 감동 없어"

전민 기자 2023. 8. 10.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혁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갈등과 분란만 일으키는 혁신안"이라고 10일 비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혁신안에 대해 "역시나"라며 "혁신할 수 없는 분들로 꾸려진 사람들이 내놓은 안은 관심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욱, 이재명 겨냥 "최다 기득권에도 혁신대상 빠져"
"다선 용퇴, 갈라치기"…친명 양이원영 "기회 살려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혁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갈등과 분란만 일으키는 혁신안"이라고 10일 비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혁신안에 대해 "역시나"라며 "혁신할 수 없는 분들로 꾸려진 사람들이 내놓은 안은 관심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혁신위는 이날 대의원 제도를 대폭 축소하고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잣대를 더욱 엄격하게 강화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전·현직 다선의원에 대한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없애고 대의원을 지역위원장이 아닌 권리당원이 직접 선출하게 해 사실상 대의원제를 무력화한 것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3선 이상 의원 동일지역 출마 페널티는 안에서 제외됐지만, 강성당원들이 강하게 요구한 안들이 대다수 받아들여진 셈이다.

한 비명계 초선의원은 뉴스1 통화에서 "대의원은 당원을 대리해 여러 과제나 정책에 대해 숙의하는 대표성을 가지며, 대의원 표에 가중치가 부여되는 것은 영·호남 균형을 보완해 전국 정당의 틀을 만들기 위한 우리 당의 오랜 고민의 결과"라며 "강성지지층이나 일부 의원의 뜻에 의해 이런 혁신안이 나오는 것은 당의 발전보다는 특정 계파나 특정인의 당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위에게 주어진 과제는 도덕성, 능력에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는데, 국민은 관심도 없는 대의원제나 손대는 것은 특정 계파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당의 갈등만 야기시키고, 국민들에게는 감동도 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혁신 대상에서는 피해 갔다"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수차례 의원직을 역임하시고 의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시면서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한 것을 '갈라치기의 전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 구절을 바꿔 "수차례 시장직을 역임하시고, 지사직과 의원직을 두루 맡으시면서 '지방발전과 의회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에서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이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인 양이원영 의원은 혁신안에 대해 "우리 당에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뭐라도 해보려고 애쓴 흔적이 보여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제 우리에게 과제들을 해결할 역할이 주어졌다. 기회를 살려서 희망을 만드는 정치가 되는데 힘을 쏟겠다"고 호평했다.

향후 김은경표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 격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의원은 "혁신위가 당에 플러스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최근 설화로 당을 더 곤란하게 만든 상황에서 여과되지 않은 내용들을 부랴부랴 쏟아부은 것"이라며 "신중하고 국민을 중심으로 한 혁신안이라고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체 의사로 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