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 연발'..잼버리 대원들, 한국 전통무예에 푹 빠졌다(종합)

박종대 기자 2023. 8. 10.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오전 10시,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텔레컨벤션센터 대회의실.

경기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 무예를 실제로 처음 접하는 잼버리 대원들이 대부분인지 관심 있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라며 "남은 일정도 잼버리 대원들이 편안하게 머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수원에 체류 중인 모든 잼버리 대원 1300여 명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한국 전통 음악공연을 관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대 공연장 가득 메운 독일과 아이슬란드 대원 800여명
생전 처음 보는 한국 무예공연에 흠뻑 빠져 연신 카메라 셔터
[수원=뉴시스] 10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텔레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독일과 아이슬란드 잼버리 대원들이 무예24기 전통무예와 퓨전국악을 접목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경기대 제공) 2023.08.1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0일 오전 10시,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텔레컨벤션센터 대회의실.

대학 건물 밖으로 태풍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세버스에서 내린 잼버리 대원 800여 명이 총 1196석 규모의 자리를 속속 채웠다.

이들은 독일과 아이슬란드에서 '2023 새만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 대원들이었다.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태풍 '카눈'을 피해 새만금에서 철수한 이 대원들은 지난 8일부터 경기대 기숙사에서 머물면서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수원시 대표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무예24' 공연과 함께 사물놀이와 퓨전국악 공연을 관람했다.

약 30분 만에 가득 잼버리 대원들이 들어차자 공연 안내를 맡은 사회자가 무대 가운데로 올라오고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내며 이날 선보일 공연 내용과 출연진을 소개했다.

곧이어 무대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첫 공연에 나선 사물놀이 예술단이 흥겨운 우전통 가락에 맞춘 장단을 울렸다.

호기심 어린 눈길로 이를 지켜보던 잼버리 대원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공연 장면을 연신 찍어댔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0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텔레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배우들이 전통 무예를 선보이고 있다. 2023.08.10.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물놀이 공연이 끝나자 수원시립공연단 소속 배우들이 조선시대 무관 복장을 입고 칼과 창을 들고 무대로 올라섰다.

건장한 체격의 배우들은 주중과 주말에 화성행궁 앞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무예24기' 공연을 선보였다. 잼버리 대원들은 눈앞에서 펼쳐진 화려한 무예 공연이 신기한 듯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선을 집중했다.

독일에서 온 10대 스카우트 대원은 "전날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그 주변에서 운영되는 활쏘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해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며 "종종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동양 무술이 나오는 것만 봤는데 직접 두 눈으로 보니까 더 화려하고 멋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 무예를 실제로 처음 접하는 잼버리 대원들이 대부분인지 관심 있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라며 "남은 일정도 잼버리 대원들이 편안하게 머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수원에 체류 중인 모든 잼버리 대원 1300여 명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한국 전통 음악공연을 관람했다.

이 공연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대원들에게 수제천, 아쟁산조, 아리아라리, 판굿 등 전통음악을 들려줬고, 산유화·추천사, 편수대엽·별빛아래, 폭포수아래, 신뱃놀이 등 전통 관현악 선율을 선보였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잼버리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 잼버리 각국 대표단에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장안문을 본떠서 만든 모형 기념품을 선물했다.

[수원=뉴시스] 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한국 전통 음악공연을 관람하는 잼버리 대원을 만나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3.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스카우트답게 부딪히고, 탐험하며 수원을 만끽하면 좋겠다"며 "수원과는 우연히 만났지만, 수원이 평생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수원시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시에는 지난 8일 새만큼에서 철수한 130여 명 규모의 잼버리 대원이 올라왔다. 이들은 독일과 캐나다, 아이슬란드, 볼리비아, 모리타니, 러시아 등 7개 국 참가자들로, 경기대와 아주대 기숙사, KBS인재개발원, 대우건설인재경영원 등 4곳에 체류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조직위원회와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수원시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며 “수원에 머물게 된 잼버리 대회 참가 세계 청소년들이 수원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