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99%’라는데 또 백신?…코로나19 EG.5 변이 ‘에리스’ 확산

임태균 2023. 8. 10.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리스'로 불리는 EG.5 변이로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악화하면서 또다시 백신접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에리스(Eris)라는 별칭을 가진 코로나19 EG.5 변이를 '관심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EG.5 변이에 맞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습. 미국CDC(Hannah A. Bullock and Azaibi Tamin)

‘에리스’로 불리는 EG.5 변이로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악화하면서 또다시 백신접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에리스(Eris)라는 별칭을 가진 코로나19 EG.5 변이를 ‘관심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WHO가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한 후 새로운 관심변이를 지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WHO 측은 “에리스가 면역 회피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유행 범위 확대와 성장의 강점을 지녔지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중보건 위험이 이전 변이들을 능가하는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EG.5는 지금까지 한국·미국·일본·영국·중국 등 약 40개국에서 발견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도 6주 연속 증가하며 완연한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8월1주 확진자수는 34만6695명으로 전주 대비 10.5%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확진자수도 8월 들어 5만명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내 EG.5 변이 검출률은 16.5%로, 지난 6월 5.4%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달 중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추가 일상회복 조치를 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여름철 확산 경향을 고려해 4급전환 시점을 미루기로 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8월 중순 이후에는 일평균 확진자수가 6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고 하루 확진자수는 최대 7만6000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자율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감염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증화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감염에 주의하고 백신 추가접종에도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감염질환 전문가들도 100%에 가까운 코로나19 항체양성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전국 5세 이상 국민 979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을 통한 항체를 합친 전체 항체양성률은 99.2%로, 1차 조사(2022년 8∼9월) 때의 97.6%, 2차 조사(2022년 12월) 때의 98.6%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다. 자연감염을 통한 항체양성률은 78.6%로, 1차 57.2%, 2차 70% 때보다 상승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고, 그로 인한 항체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는 것. 다만 항체 효과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은 계속 남아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EG.5 변이에 맞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백신 접종 간격은 최소 3개월이기 때문에 지금 기존 백신으로 접종하게 되면 새로운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0월에 접종을 하기에 굉장히 애매한 상태가 된다”며 “접종간격이 너무 짧으면 면역소모 현상이 일어나기에 고위험군이라도 추가 접종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