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로 담아낸 여인의 아름다움
채림·김미숙 2인전 펼쳐
채율(CHEYUL)은 칠보 자개 옻칠 브랜드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블랙핑크 지수, 배우 송중기 등 셀럽들이 소장하고 있는 하이엔드 헤리티지 브랜드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채율 사옥에서는 최근 갤러리 공간을 새로 열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3일부터 31일까지 옻칠 현대회화 작가로 잘 알려진 채림, 김미숙 작가의 2인전 'Be Jeweled with time'이 열린다.
옻칠은 칠흑 같은 어둠에서 시작해 밝은 빛을 만들어내고 한숨, 두숨 생명력을 불어넣어 완성되는 작업이다. 작업 과정은 고된 노동에 가깝다. 옻칠한 캔버스를 습식 사우나처럼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말린 뒤 사포로 힘껏 밀어내고 또 칠한 뒤 말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채림 작가는 간결한 구성과 반추상적 표현 형식을 통해 전통과 현대, 동과 서, 빛과 어둠 등 대립적인 가치를 아우르는 작업을 보여주는데, 2022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특별전 이후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아리랑 칸타빌레' 연작 160점을 선보인다. 작은 풍경들이 연작을 이뤄 하나의 거대한 '색동 산수화'를 만들어낸다.
김미숙 작가는 여인을 주제로 찰나의 아름다움을 '천년의 빛' 옻칠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을 무릉도원으로 이끌어 잠시나마 안빈낙도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유의미한 시간을 선사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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