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열풍에 1000쪽 벽돌책도 판매 질주
미국에서 흥행 질주 중인 영화 '오펜하이머' 열풍이 국내 서점가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부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에서 일제히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도 3사에서 모두 2위까지 올라왔다. 1056쪽에 달하는 '벽돌책'이 이례적으로 서점가를 평정한 것이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와 영문학과 미국 역사학 교수인 마틴 셔윈 두 저자가 25년 동안 답사와 인터뷰, FBI 문서 열람 등 자료 수집을 거쳐 쓴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영광과 몰락의 서사를 충실하게 다룬 평전이다. 성장기부터 34세 때 맨해튼 프로젝트 지휘자로 선발돼 실험을 이끈 영광의 시절을 다룬다. 이후 매카시즘에 맞물린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오펜하이머의 말년까지 충실하게 복원한다.
2005년 처음 출간돼 2006년에는 퓰리처상 전기·자서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4만5000원에 양장본으로 출간됐으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2만5000원의 반양장 특별본으로 재출간되며 판매 속도가 더해졌다.
인기의 기폭제는 방송이었다. 물리학자 김상욱, 영화평론가 이동진, 건축가 유현준, 천문학자 심채경 등이 출연하는 tvN 목요일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의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루면서 오펜하이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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