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로 변했다”…하와이 마우이섬 집어삼킨 화마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8.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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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라하이나의 유서 깊은 와이올라 교회 홀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제공=AP 연합뉴스]
전례 없던 규모의 화마가 지상 낙원 하와이를 덮치면서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다.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6명이 사망했고 20여명이 다쳤다. 주민 대피령이 떨어진 가운데 관광객들도 탈출에 나섰다.

9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 본섬인 빅아일랜드와 마우이섬 등 2개 카운티에서 전날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으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마우이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에서 산불이 신고됐다.

8일 오전 0시 22분쯤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쯤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쯤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계속 확산해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다.

하와이 교통당국은 마우이섬에 약 4000명의 관광객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우이 공항에서는 항공사들이 요금을 낮추고, 섬을 떠나려는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 산불.[영상=엑스(트위터)]
화마가 덮친 하와이의 모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사진과 영상 속 하와이 현지는 불에 타 폐허로 변했고, 아직 진화하지 못한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다.

산불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대기 상황과 강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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