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끊기까지 길었던 9회…홍원기 감독 “연패 기간보다 더 힘들었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8. 10. 16:25
홍원기 키움 감독이 9연패 탈출의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연패를 끊은게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끊기가 참 힘들다”라며 “연패 기간 동안 아쉬운 부분도 있고 아깝게 내주는 경기도 있었지만 연패를 끊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돌이켜봤다.
전날 키움은 롯데전에서 10-8로 승리하며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9회에만 5점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쫓겼다. 9회를 주승우로 시작했지만 이명종, 그리고 마무리 임창민까지 투입해 겨우 경기를 끝냈다.
홍 감독도 “연패 기간 보다 더 힘들었다”며 농담을 섞어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쉽지 않다. 하면 할 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고 마음 먹은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0.2이닝 3볼넷 3실점을 한 주승우는 2군으로 내려갔다. 홍 감독은 “결국에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구력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그 전에 좋았다고 해도 급작스럽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기량 자체에 연마를 해야한다. 1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이 제일이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는 변함없는 신임을 보였다. 홍 감독은 “임창민이 잘해주고 있다. 지금 제일 믿을 수 있는 선수다. 경험도 많고 제구력이 제일 좋기 때문에 믿고 가야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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