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에 조마조마한 산업계…"아직은 별다른 피해 없어"

신건웅 기자 이형진 기자 한재준 기자 배지윤 기자 강태우 기자 2023. 8.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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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에 산업계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다만 아직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은 수도권 지역은 피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르노 부산공장과 한국GM 창원사업장, KG모빌리티 평택공장도 아직까지 태풍 피해가 보고된 바 없다.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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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수벽으로 피해 방지…현대차도 무사히 지나가
아직 안심하기 일러…"수도권 피해 예의주시해야"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일대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이형진 한재준 배지윤 강태우 기자 = 6호 태풍 '카눈'에 산업계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10일 오후 16시까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태풍이 훓고 간 경남과 전남 모두 기업들이 만반의 준비 덕에 태풍 피해를 막았다는 평이다. 다만 아직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은 수도권 지역은 피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후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청과 경북을 통과하고 있다.

다행히 앞서 통과한 경북과 전남 등 남해안 지방 조선소와 철강 업체들은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태풍 피해로 제철소가 물에 잠겼었던 포스코는 차수벽 설치로 피해를 막았다. 광양제철소는 비상근무체제가 해제됐으며, 포항도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자동차(005380)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차량 침수에 대비해 사내 안전구역으로 차량 5000대를 이동하고, 내부 배수로 등을 점검했다.

르노 부산공장과 한국GM 창원사업장, KG모빌리티 평택공장도 아직까지 태풍 피해가 보고된 바 없다.

마찬가지로 울산과 남해안에 몰려있는 정유사들 역시 특별한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비상근무체제 가동으로 태풍 피해를 막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도 아직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 역시 피해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329180)의 경우, 권오갑 회장과 한영석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이 현장에 상주하며 '태풍 상황실'을 운영했다.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하고, 건조 중인 선박 13척에 대한 계류 로프를 보강한 덕에 이상 없이 태풍을 보냈다.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 삼성전기(009150) 부산·세종 사업장과 SK E&S 광양발전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공장, LG 생산라인 등도 모두 이상없이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 카눈이 예고되면서 미리 안전조치를 시행했다"며 "덕분에 피해없이 무사히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지역은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오늘 오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배수로 등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체제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은 물론 사업장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내일은 돼야 피해 규모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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