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회담 1주일 앞두고…中 단체여행 허용으로 '우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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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난 2017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계기로 빗장이 걸렸던 중국인 한국행 단체관광도 다시금 문이 열렸다.
미국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미 대통령 별장)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세 나라들의 밀착을 견제하기 위해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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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난 2017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계기로 빗장이 걸렸던 중국인 한국행 단체관광도 다시금 문이 열렸다.
미국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미 대통령 별장)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세 나라들의 밀착을 견제하기 위해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가한다고 밝혔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1월과 3월에 모두 합쳐 60개 나라들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을 풀었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이번 조치는 한미일까지 포함된 제한 해제 조치다.
외교부 안은주 부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양국은 상호 간 인적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하에 관련 소통을 해온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여행 허용은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이었던 한한령(限韓令)의 완화를 뜻한다는 점에서, 중국이 한국에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발표가 나온 10일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타이밍이다.
한미일이 밀착하는 가장 큰 이유인 군사안보 분야 협력은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그 대상으로 두고 있다. 경제안보 분야 협력까지 함께 놓고 생각하면 가장 큰 목표는 중국일 수밖에 없다. 중국 입장에선 한미일의 밀착이 부담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더욱이 강경하고 일방적인 행보로 주변국의 반발을 사던 전랑(戰狼) 외교를 진두지휘하던 친강 전 외교부장이 지난달 그의 전임자였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교체된 일 또한 이같은 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왕이 역시 친강 이전부터 전랑외교의 선봉장이긴 했지만, 막말로 외교적 문제를 키우기 일쑤였던 친강과는 달리 베테랑 외교관으로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는 외교부장으로 복귀하기 직전인 지난달 중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첫 번째 한중 사이 장관급 인사 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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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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