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영향 경기 취소에 KT 상승세 식지 않을까 우려

황선학 기자 2023. 8.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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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승1패 불꽃 선전속 스윕 눈앞서 10일 한화전 우천 취소
투·타 안정으로 본궤도 오른 우승후보 저력 이어갈지 ‘관심사’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3위로 도약한 KT 위즈가 한화와의 경기서 득점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태풍 ‘카눈’으로 10일 한화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태풍의 영향이 팀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T는 8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지난 9일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6월 초 선두와 14경기 차로 뒤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상황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놀라운 반전을 가져왔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투·타 모두 본 궤도에 오르면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선발진의 안정과 함께 타선이 최근 황재균, 배정대 등 부상 복귀 선수들이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았고, 리드오프 김민혁에 ‘이적생’ 이호연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덕이다.

KT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은 9일 한화와의 홈 경기서 진가를 보여줬다. 1회 한화 중심 타자인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1대5로 뒤지면서 KT는 연승 행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4회말 2루타 1개와 4사구 2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3점을 뽑아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김민혁의 한 이닝 2안타 포함, 7안타를 폭발시키며 6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10대5로 뒤집은 끝에 12대6으로 승리했다.

최근 KT 타선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선발진의 호투와 더불어 필요할 때 터지는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1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화전 스윕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물오른 타선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불과 한 경기 취소지만 ‘흐름의 스포츠’인 프로야구 특성상 자칫 열기가 식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민혁, 황재균, 박병호를 비롯한 타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카눈으로 인해 하루를 쉰 KT는 11일 안방에서 3위 경쟁을 벌이는 1경기 차 4위 NC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을 취한 KT가 계속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선두권을 맹추격할 수 있을 지 11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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