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영향 경기 취소에 KT 상승세 식지 않을까 우려
투·타 안정으로 본궤도 오른 우승후보 저력 이어갈지 ‘관심사’
프로야구 KT 위즈가 태풍 ‘카눈’으로 10일 한화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태풍의 영향이 팀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T는 8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지난 9일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6월 초 선두와 14경기 차로 뒤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상황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놀라운 반전을 가져왔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투·타 모두 본 궤도에 오르면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선발진의 안정과 함께 타선이 최근 황재균, 배정대 등 부상 복귀 선수들이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았고, 리드오프 김민혁에 ‘이적생’ 이호연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덕이다.
KT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은 9일 한화와의 홈 경기서 진가를 보여줬다. 1회 한화 중심 타자인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1대5로 뒤지면서 KT는 연승 행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4회말 2루타 1개와 4사구 2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3점을 뽑아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김민혁의 한 이닝 2안타 포함, 7안타를 폭발시키며 6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10대5로 뒤집은 끝에 12대6으로 승리했다.
최근 KT 타선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선발진의 호투와 더불어 필요할 때 터지는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1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화전 스윕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물오른 타선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불과 한 경기 취소지만 ‘흐름의 스포츠’인 프로야구 특성상 자칫 열기가 식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민혁, 황재균, 박병호를 비롯한 타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카눈으로 인해 하루를 쉰 KT는 11일 안방에서 3위 경쟁을 벌이는 1경기 차 4위 NC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을 취한 KT가 계속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선두권을 맹추격할 수 있을 지 11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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