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이끄는 코스맥스, 2분기 매출 4793억원…사상 최대

조한송 기자 2023. 8.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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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가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다.

OEM(주문자위탁생산)에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중인 미국 법인은 손실을 축소했고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일본향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코스맥스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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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가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다. OEM(주문자위탁생산)에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중인 미국 법인은 손실을 축소했고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일본향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코스맥스 실적을 견인했다.

코스맥스는 10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잠정)이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93억원으로 18.3%,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으로 414.4% 각각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313억원, 매출액 4639억원을 예상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국내 법인은 2분기 리오프닝 효과로 국내외에서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효과를 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 증가한 27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63.3% 증가한 304억원 기록했다. 기초 및 색조 카테고리 전반적으로 주문이 늘었는데 2022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단가 인상 효과를 봤다. 특히 최근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법인은 현지 소비 회복 지연으로 상반기 최대 매출처인 618 쇼핑 축제에서 지난해 대비 부진한 성과를 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소매 판매 성장률도 지난해 대비 13.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2% 성장한 1538억원, 순이익은 1%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법인은 손실을 줄이며 전사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 법인의 연결 기준 매출은 3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0.2% 늘었고 순손실은 105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지난해 대비 31.3% 줄었다. 신규 인디 브랜드 고객사가 늘어나고 기존 고객사에서도 주문을 늘린 영향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말 미국 내 2개 공장 중 1개 공장을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높았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 특히 코스맥스는 OEM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ODM 물량을 전체 75%까지 확대하며 이익을 극대화했다. 회사는 연내 서부지역 영업사무소 개소를 통해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법인은 매출액 2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0.7% 성장했고 순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74.8% 늘었다.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주요 온·오프라인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입술용 화장 제품을 중심으로 색조 카테고리가 비중이 대폭 확대했다. 태국법인도 매출액 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01% 늘었고 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폭을 77% 줄였다. 태국에서는 파운데이션과 눈 화장 제품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부진이 동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그 밖의 모든 지역에서 기대 이상 매출 달성하며 우려를 지워버렸다"며 "국내 브랜드의 수출 수요가 늘어나며 한국 법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매출도 당초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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