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역류하고, 펜스 무너지고…인천도 피해신고 잇따라[태풍 카눈]

박준철 기자 2023. 8.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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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기 30여편 결항
태풍으로 구조물 추락 위험이 있는 인천 서구 원창동 공장에 대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인천시 소방본부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천에서는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고,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10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피해 신고는 5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36분쯤 부평구 부개동의 빌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앞서 오후 2시 3분쯤에는 서구 가정동 공사장에서 펜스가 무너졌고, 오전 9시 13분쯤에는 서구 원창동 공장에서 구조물 추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 카눈으로 이날 오전 인천항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또 인천항에는 여객선·화물선·관공선·낚시어선, 군함, 해군함정 등 800여척이 인천 내항과 남항·북항·신항 등으로 피항했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30여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으로 인천에는 11일까지 오후까지 시간당 30㎜ 내외의 많은 비와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비상 2단계 근무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12곳의 하천 산책로와 11곳의 해수욕장 출입을 통제하고, 지하차도에는 현장 근무자를 배치해 상황에 따라 통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이번 태풍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위험 시설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조치를 해 달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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